권성동 원내대표직 사퇴... "이준석의 가처분 소송이 혼란 확대"

입력
2022.09.08 14:29
수정
2022.09.08 14:33

"신임 원내대표 선출 절차 서둘러 달라"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태풍 '힌남노' 피해 대책 점검 당정협의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기 위해 마스크를 벗고 있다. 오대근 기자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태풍 '힌남노' 피해 대책 점검 당정협의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기 위해 마스크를 벗고 있다. 오대근 기자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8일 "당은 신임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절차를 신속하게 진행해주길 바란다"고 사퇴 의사를 밝혔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퇴의 뜻을 굳힌 지 오래됐지만 이제서야 뜻을 밝힐 수밖에 없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당헌·당규 개정과 새로운 비대위 전환을 위해 원내대표로서 해야 할 일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사퇴가 너무 늦었다는 비판 역시 겸허하게 받아들이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저는 자리에 연연하지 않았다. 국가 정상화와 윤석열 정부의 성공이 언제나 저의 거취보다 우선이었다"고 강조했다.

이준석 전 대표를 향해서는 한껏 날을 세웠다. 권 원내대표는 "당의 혼란이 가중되고 있어 지도부의 일원으로서 책임을 통감한다"며 "현재 당의 리더십 위기는 전임 당 대표의 성상납 의혹을 무마하려는 시도가 윤리위의 징계를 받으면서 촉발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전 대표의 연이은 가처분 소송은 위기와 혼란을 더욱 확대시키고 있다"고 비판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어 이 전 대표를 겨냥해 "지난 대선을 거치면서 당 대표가 당무를 거부하고 잠적했을 때 젊은 참모와 실무진들은 묵묵히 당을 지켰다"면서 "이들이 바로 우리 당의 미래"라고 강조했다.

박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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