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호 종료 청소년' 돕는 삼성희망디딤돌 센터, 충북에도 생긴다

입력
2022.09.07 16:00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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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희망디딤돌 충북에 열한 번째 센터 건립
보호종료청소년 사회적 자립 지원
생활교육부터 심리상담, 취업지원까지

6일 충북 청주시 충북도청에서 진행된 삼성희망디딤돌 충북센터 건립 업무협약식. 조흥식(왼쪽부터) 사랑의열매 회장, 이정배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장 사장, 김영환 충북도지사, 권현숙 충북아동복지협회장. 삼성 제공

6일 충북 청주시 충북도청에서 진행된 삼성희망디딤돌 충북센터 건립 업무협약식. 조흥식(왼쪽부터) 사랑의열매 회장, 이정배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장 사장, 김영환 충북도지사, 권현숙 충북아동복지협회장. 삼성 제공


#지난해 대기업에 취업한 김모씨. 그는 2020년 3월 '삼성희망디딤돌' 부산센터에 입주했다. 어려운 가정환경 때문에 부산의 한 보육원에서 자란 그는 보호종료 청소년'이 됐지만 주거지나 경제력 등 자립 준비가 안 돼 있어 막막했다. 고민하던 김씨는 사회복지사의 추천으로 삼성희망디딤돌센터에 입주해 주거 문제를 해결했고, 삼성희망디딤돌 부산센터가 지원하는 취업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대기업 설비관리직에 취업하며 안정적으로 사회에 첫발을 내디뎠다.

삼성은 '보호종료 청소년'의 자립을 돕는 삼성희망디딤돌이 충청북도 청주에 열한 번째 센터를 건립한다고 7일 밝혔다. 삼성희망디딤돌 충북센터는 지상 5층 규모로 2023년 개소를 목표로 한다. ①최대 2년 동안 1인 1실로 살 수 있는 독립 공간과 ②보호종료 청소년들이 시설 퇴소 후 마주할 수 있는 환경을 구현한 체험실 ③북카페 등을 마련한다.

보호종료 청소년은 보육원 등 보호시설에 거주하다가 일정한 나이가 되면 퇴소를 해 사회에 적응해야 하는 청소년을 뜻한다. 지난해까지 보호종료 청소년의 나이 기준은 만 18세였다. 이들은 어린 나이에 사회로 나와야 하다 보니 사회적·경제적 고립감을 호소하고 있다. 충북에서도 해마다 140명이 넘는 청소년이 보호시설을 퇴소한다. 삼성희망디딤돌 충북센터는 청소년들과 1 대 1 집중 상담을 진행해 맞춤형 지원 방안을 만들고, 개개인에게 알맞는 자립교육 프로그램도 제안할 계획이다.

이정배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사장은 "삼성희망디딤돌 사업은 임직원의 기부 참여가 가장 높은 삼성의 사회공헌프로그램"이라며 "자립준비 청소년들이 꿈과 희망을 펼칠 수 있도록 삼성 임직원이 함께 응원하고 돕겠다"고 강조했다.



2021년 개소한 삼성희망디딤돌 전북센터는 오피스텔 형식이다. 삼성 제공

2021년 개소한 삼성희망디딤돌 전북센터는 오피스텔 형식이다. 삼성 제공



"자립에 필요한 교육으로 청년인재 육성"


2017년 개소한 삼성희망디딤돌 강원센터. 삼성 제공

2017년 개소한 삼성희망디딤돌 강원센터. 삼성 제공


'삼성 희망디딤돌'은 삼성전자 임직원들의 기부로 시작된 사회공헌활동(CSR)이다. 청년 실업과 양극화 해소, 청소년 인재 육성을 위해 마련됐다. 보호종료 청소년들의 실질적 독립을 위해 자립 교육과 자립 지원이 동시에 이뤄진다.

자립 교육은 보호종료 이후 일상 생활에 필요한 기초 지식을 교육하는 내용이다. 요리와 청소, 주거지 관리부터 전·월세 등 임대차 계약서 작성법, 자산 관리법을 교육한다. 또 성공적인 취업 지원을 위해 면접과 스피치, 기초 기술 교육도 이뤄진다. 자립 지원은 진로 상담과 생활비 및 장학금 등 금융 지원이 핵심이다.

현재까지 강원, 경북, 충남 등 전국 11개 삼성희망디딤돌 센터에서 지원을 받은 청소년은 1만2,389명에 달하고 임직원 30여 명은 멘토단으로 참여 중이다. 삼성희망디딤돌 멘토로 활동 중인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이종문 프로는 "희망디딤돌 입주 청소년의 미래를 위해 작은 역할이지만 함께 할 수 있어 뿌듯하다"며 소감을 밝혔다.


송주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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