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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앗, 뜨거워!" 의외로 화상 환자 많은 추석 연휴

입력
2022.09.06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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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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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위 명절에는 송편, 토란국, 잡채, 소갈비찜, 삼색나물, 튀김, 각종 전 등을 즐겨 먹는다. 명절 음식 준비로 다른 때보다 실내외에서 주방기기 및 화기 취급이 늘어나는 만큼 화상 사고에 주의를 해야 한다.

보건복지부의 2020년 추석 전후 휴일 사고로 인한 하루 평균 응급의료센터 환자 내원 현황에 따르면 화상 환자가 평소 하루 평균 90건인 반면 추석 연휴에는 221건으로 246% 증가했다.

따라서 명절 음식을 준비하다가 뜨거운 물에 의한 열탕 화상, 뜨거운 냄비, 전기 그릴이 피부에 닿는 접촉 화상 압력 밥솥 등의 뜨거운 증기로 인한 증기 화상 등을 주의해야 한다.

화상은 정도에 따라 1~3도 화상으로 분류한다. 1도 화상은 피부 가장 겉인 표피층에 화상이 발생해 피부가 붉어지고 부종, 통증 등이 나타나며 물집은 생기지 않는다. 흐르는 물을 이용해 열을 식히도록 하며 피부 보습제 등을 발라 손상된 피부를 보호하도록 한다.

화상이 깊어 표피 안쪽 상부 진피층에 손상이 생기면 물집이 잡히고 이때부터 2도 화상으로 분류한다. 화상이 깊어 하부 진피층까지 손상이 일어나면 감각이 없어지거나 피부가 창백해지기도 한다. 물집을 터트리면 2차 세균 감염이 일어날 수 있으므로 터트리지 말고 의료기관에 내원해 치료를 받아야 한다.

진피 전 층과 피하 조직까지 손상이 발생하면 3도 화상이라고 한다. 침범 부위가 넓을수록 치료 기간이 길어지며 수술 및 피부 이식이 필요할 수 있으므로 빨리 의료기관에 가서 치료를 받아야 한다.

손가락 및 관절 부위에 화상이 발생했다면 크기가 작더라도 회복되면서 살이 오그라들 수 있으므로 전문의 진단을 받아야 한다.

구기범 대동병원 외과 과장은 “일상생활에서 화상을 입는 원인은 생각보다 다양하므로 평소 안전 수칙을 알아두고 숙지하는 것이 중요하며 추석 연휴에는 더욱 전기와 불을 많이 사용하는 만큼 주의해야 한다”고 했다. 구 과장은 “간혹 공휴일 응급실은 비싸다는 이유로 집에서 민간요법으로 소주ㆍ된장ㆍ감자 등 민간요법을 시행하기도 하는데 감염 우려가 있으므로 절대 하면 안 되고 화상이 깊다고 판단되면 가까운 의료기관을 찾아야 한다”고 했다.

이와 함께 명절 음식 조리 시 가전제품이나 주방기기를 동시에 사용하는 행동은 삼가야 하며 튀김 등 불을 이용하는 요리를 두고 자리를 비우거나 장시간 가열하는 것을 하지 말아야 한다.

뜨거운 음식 등 주의가 필요한 음식이나 제품들은 어린이가 닿지 않는 곳에 두고 어린이 및 거동이 불편한 노약자 등은 안전을 위해 가급적 주방 출입을 삼가야 한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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