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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상장기업 남성 연봉 9,413만 원, 여성은 5,829만 원… 격차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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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국내 상장기업에 근무하는 남녀 직원의 연간 임금 격차가 3,584만 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 직원의 연봉은 남성 직원의 61.9%에 불과했다.
여성가족부는 지난해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사업보고서를 제출한 상장기업 2,364곳과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ALIO)에 공개된 370개 기관의 성별 임금 관련 정보를 분석한 결과 이런 격차가 드러났다고 6일 밝혔다.
지난해 상장법인의 남성 1인당 평균 임금은 9,413만 원, 여성은 5,829만 원으로 나타났다. 남녀 간 평균 임금 격차는 38.1%로 지난해의 35.9%보다 2.2%포인트 더 벌어졌다. 제조업, 정보통신업 등의 분야에서 남성 임금이 여성에 비해 더 많이 증가했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다만, 전체 상장법인의 성별 근속연수 차이는 매년 줄어드는 추세다. 남성은 평균 12년, 여성은 8.3년으로 격차는 31.2%로 나타났다. 근속연수 격차는 2019년 35.2%, 2020년 32.6%였다.
한편 공공기관의 성별 임금 격차는 소폭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공기관 전체 남성 평균 임금은 7,806만 원, 여성은 5,755만 원으로 격차는 전년 대비 1.5%포인트 줄어든 26.3%로 조사됐다.
임금뿐만 아니라 고용률이나 고용형태 등에서도 남녀 격차는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여성가족부가 공개한 '2022 통계로 보는 남녀의 삶'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여성고용률은 51.2%로 남성(70%)에 비해 18.8%포인트 낮았다. 비정규직과 저임금 근로자 비율도 여성이 더 높았다. 지난해 전체 여성 근로자 중 비정규직 비율은 47.4%, 남성은 31%였다. 전체 근로자 중위임금의 3분의 2 미만을 받는 저임금 근로자 비율은 여성이 22.1%, 남성이 11.1%로, 여성이 2배 가까이 많았다.
기초생활수급자도 여성이 남성보다 많았다. 지난해 여성 기초생활수급자는 125만7,000명으로 전년보다 13만1,000명 늘었다. 남성은 9만 명 늘어난 101만 명이다. 전체 기초생활수급자 중 여성의 비율은 55.4%다.
지난해 15∼54세 결혼한 여성 중 취업하지 않은 여성은 324만 명으로 집계됐다. 이 중 결혼, 임신·출산, 가족 돌봄 등으로 직장을 그만둔 경력단절여성은 144만8,000명으로 전체 기혼 여성의 17.4%를 차지했다.
4급 이상 일반직 국가공무원 중 여성 비율은 2010년 6.3%에서 지난해 19.7%로 상승, 역대 최고 비율을 기록했다. 5급 이상 일반직 지방공무원 중 여성 비율도 24.0%로 같은 기간 16.8%포인트 늘었다.
2020년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당선된 의원 총 300명 중 여성은 57명(19.0%)이며, 2022년 중앙행정기관 장관 18명 중 여성은 3명(16.7%)으로 2020년 6명(33.3%)에 비해 16.6%포인트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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