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오천읍 아파트 단지 2곳 지하주차장서 7명 실종· 1명 사망

오천읍 아파트 2곳에서 실종자 발생
혼자 실종된 60대 여성은 6시간 만에 숨진채 발견

6일 오전 6시35분쯤 경북 포항시 우방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차량들이 빠져나오고 있다. 입주민 제공

제11호 태풍 '힌남노'의 영향으로 폭우가 쏟아진 경북 포항 오천읍 아파트 단지 두 곳에서 지하주차장 차를 빼러 간 주민 8명이 실종됐다가 1명이 숨진채 발견됐다.

6일 경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41분쯤 포항시 남구 오천읍 A아파트 지하 1층 주차장에서 차를 빼러 갔다가 연락이 되지 않는다는 신고가 들어와 소방당국이 수색 작업을 하고 있다. 실종 신고된 인원은 7명이다.

7명이 실종됐다고 신고된 경북 포항의 한 아파트 지하 주차장이 6일 오후 1시에도 입구까지 물로 차 있다. 경북소방본부 제공

이 아파트에선 이날 오전 6시30분쯤 지하주차장이 침수되니 차량을 이동하라는 관리사무실 안내방송에 따라 내려간 주민 중 일부가 미처 빠져 나오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아파트는 지상 주차장까지 침수됐고, 현재 지하 주차장의 물을 빼는 배수작업이 진행 중이다. 이날 오후 4시쯤 소방당국은 "물을 완전이 빼는데 5~8시간이 더 소요될 것 같다"고 언급했다.

이날 오전 9시46분쯤 A아파트에서 400m가량 떨어진 B아파트에서도 지하주차장에 차를 빼러 간 60대 여성 주민 1명이 실종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소방 당국은 6시간 동안의 배수 작업을 마쳤지만 60대 여성은 숨진채 발견됐다.

7명 실종 1명이 사망한 포항 오천읍 아파트 지하주차장 침수 현장

포항= 김정혜 기자 kjh@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