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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조2' 임윤아 "융프로디테 별명 좋지만 배우로서는…"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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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소녀시대 멤버 임윤아는 융프로디테(윤아+아프로디테)라는 별명을 좋아한다. 그러나 배우로서는 더 좋아하는 말이 있다. "캐릭터 자체로 보인다"는 이야기를 들을 때 큰 기쁨을 느낀단다.
임윤아는 지난 6일 오후 진행된 화상 인터뷰를 통해 '공조2: 인터내셔날'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공조2: 인터내셔날'은 각자의 목적으로 뭉친 형사들의 예측불허 삼각 공조 수사를 그린 영화다. 임윤아는 뷰티 유튜버가 됐지만 하루에 100원밖에 벌지 못하는 박민영을 연기했다.
'공조2: 인터내셔날'로 돌아온 임윤아는 이제 배우라는 말이 낯설게 느껴지지 않는단다. 2017년 개봉한 '공조'가 스크린 데뷔작이었던 그가 그동안 많은 경험을 쌓고 크게 성장했다는 의미일 것이다. 임윤아는 '공조'가 자신의 터닝포인트라고 했다. 그러면서 "내 배우 활동을 '공조'의 전, 후로 나눌 수 있을 듯하다. 결과물을 떠나 그 시기 제 시야에 변화가 생겼다. 마음가짐이 조금 달랐던 느낌이다. 많은 분들이 사랑해 주시고 좋은 후기도 많이 들려주셨다. '공조'는 제게 의미가 남다른 작품이다"라고 말했다.
'공조'를 통해 임윤아는 자신이 한 단계 성숙해질 수 있었다고 했다. 그는 "굉장히 큰 스크린에 내 작은 동작 하나도 크게 나오더라. 대선배님들과 함께 가족 구성원으로 호흡을 맞출 수 있다는 점도 좋았다"고 밝혔다. 영화 도전은 그에게 긴장감을 안기는 동시에 새로운 마음으로 연기 활동을 이어갈 수 있도록 도왔다. '공조'를 향한 큰 애정을 품고 있는 만큼 '공조2: 인터내셔날' 제작 소식을 들었을 당시 큰 기쁨을 느꼈단다.
'공조'와 '공조2: 인터내셔날'의 박민영에게는 몇 가지 변화가 있다. 그중 하나는 직업이 생겼다는 점이다. 임윤아는 뷰티 유튜버를 그려내기 위해 메이크업, 스타일 등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다고 밝혔다. 또한 "'공조2: 인터내셔날'에서 민영스러움을 유지하며 연기해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고 전했다. '공조'에 등장하지 않았던 잭(다니엘 헤니)이 뉴페이스로 합류한 가운데 그와 림철령(현빈) 사이에서의 삼각관계도 시선을 모았다. 임윤아는 다니엘 헤니에 대해 "정말 조각 같다. 그려놓은 것처럼 남다른 아우라가 있으신 듯하다"고 말했다.
삼각 로맨스와 관련해 출연진은 의견 차를 보였단다. 임윤아는 현빈 등과 삼각관계를 둘러싼 토론을 했을 때를 떠올렸다. 그러면서 "난 민영이가 진짜 좋아하는 사람은 철령이라고 생각한다. 잭에 대해서는 '우와, 너무 잘생겼다'라는 마음을 갖고 있는 정도로 이해했다. 많은 여성분들이 공감하셨다. 현빈 오빠나 다른 분들은 '그건 아니지. 잭한테 (마음이) 간 거 아니야?'라고 하더라"고 말했다.
'공조'에서부터 '공조2: 인터내셔날'까지 함께한 배우들의 존재는 임윤아에게 큰 힘을 줬다. 현빈은 임윤아가 고마운 마음을 품고 있는 선배들 중 한 명이다. 앞서 현빈이 "임윤아는 오래 지켜보고 싶은 배우"라는 말을 해주기도 했다. 임윤아는 현빈에 대해 "'공조' 1편 때부터 지금까지 연기적 고민이 있을 때 많이 들어 주시고 상의해 주신 선배님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멋진 선배님한테 이런 얘기를 듣는다는 건 참 행복한 일이다. 너무 감사하고 이런 칭찬에 보답할 수 있도록 많은 분들이 오래 지켜보고 싶은 배우가 될 수 있게 꾸준히 잘 해내보겠다"고 다짐했다.
'공조2: 인터내셔날'의 또 다른 뉴페이스 진선규 역시 임윤아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임윤아는 "진선규 오빠와 같이 나오는 신이 하나도 없다. 그런데 처음부터 끝까지 촬영을 함께한 것처럼 엄청 친근해졌다. 오빠가 편하게 대해주고 먼저 다가와 줬기 때문인 듯하다"고 설명했다. 진선규의 일상 속 선한 면모와 캐릭터 소화력에 감탄했다는 이야기도 들려줬다. 임윤아는 "나중에 같은 작품에서 호흡하며 다시 만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 만큼 멋진 선배님을 알게 돼서 너무 좋았다"고 했다.
소녀시대로 데뷔해 15주년을 맞은 임윤아는 활동 기간이 긴 만큼 별명도 많다. 융프로디테, 꽃사슴 등이 대표적이다. 앞서 JTBC 예능 '소시탐탐'에서 게임 중 써니가 귀를 막고 있던 임윤아에게 "네 별명"이라고 외치자 "융프로디테"라는 답이 돌아와 웃음을 자아냈다. 이 문제의 답은 꽃사슴이었다. 임윤아는 실제로도 융프로디테라는 별명이 마음이 든다고 했다. 하지만 배우로서는 조금 다르단다. 임윤아는 "'빅마우스'의 미호로 보인다는 말, '공조'의 민영이로 보인다는 이야기가 좋다. 각 작품에서 그 캐릭터로 보이면 좋겠다"고 말했다.
임윤아는 연기하는 캐릭터가 실제 성격에 영향을 주는 듯하다고 추측하기도 했다. 임윤아의 깊은 몰입도를 보여주는 지점이다. 그는 작품을 촬영할 때 주변 사람들에게 "너 요즘 연기하는 게 어떤 캐릭터야? 그래서 그런가 봐"라는 이야기를 듣는다고 했다. 임윤아는 '공조2'에서도 박민영에 완벽하게 녹아들었다. 물론 박민영과 원래 닮은 점도 있다. 임윤아는 "밝고 유쾌한 부분에 있어서는 비슷한 듯하다"고 설명했다.
'공조'와 '공조2: 인터내셔날' 사이의 박민영이 발전했듯 임윤아도 배우로서 더욱 성숙해졌다. 임윤아는 "민영이가 2편에서 더 성장했다. 나도 같은 캐릭터를 연기했지만 그 과정에서 많은 변화들이 있었던 듯하다. 촬영을 하며 1편과 2편 사이의 내가 배우로서 활동하며 느꼈던 경험과 과정들이 새롭게 다가왔다"고 전했다. 이는 임윤아가 '공조2: 인터내셔날'을 더욱 각별하게 느끼게 만들었다.
드라마 '빅마우스'로 사랑받는 중이고 '공조2: 인터내셔날'로 관객들에게 다시 한번 강렬한 인상을 남길 예정이지만 그는 자신의 앞에 늘 꽃길만 있었던 건 아니라고 했다. 과거를 회상하던 임윤아는 "가수 활동에 비해 배우로서의 경험치가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었다. 배우 활동의 필모그래피를 잘 쌓아나가고자 열일을 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연기를 대하는 그의 진지한 태도가 엿보이는 지점이다. 이러한 임윤아에게 3편이 제작된다면 출연 의향이 있는지 묻자 "선배님들과 함께할 수 있다면 당연히 너무나도 있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공조3'이 제작된다면 그때의 임윤아도 한 뼘 더 성장해 있지 않을까.
'공조2: 인터내셔날'은 7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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