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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휩쓴 부산·경남 피해 신고 잇따라…나무 쓰러져 차량 덮치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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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호 태풍 ‘힌남노’가 몰고 온 강한 바람과 비로 부산과 경남에서는 각종 피해 신고가 잇따랐다. 다행히 인명 피해나 대규모 피해 신고는 6일 오전 7시까지 없다.
부산시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 58분쯤 중구 암남동에서 침수된 차량에 타고 있던 50대 남성 1명이 구조된 것을 비롯해 오전 6시까지 112건의 태풍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앞서 오전 4시7분에는 동대신동의 동대신로타리 신호등 파손됐다는 신고가 접수돼 안전 조치가 이뤄졌다. 셔터나 에어컨 실외기 고정 등 안전조치가 105건으로 가장 많았고, 배수지원 6건, 인명구조 1건 이었다.
이날 4시40분 기준 순간 최대풍속은 강서구 가덕도에서 초속 35.4m를 기록했다. 나머지 지역에서도 초속 15m 안팎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오전 1시44분쯤 강서구 녹산산업단지 한 편의점 앞에서는 가로수 한 그루가 쓰러졌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해당 구청에 통보했다.
경찰은 수영구 광안해변로, 낙동강대교 등 도심 53곳의 도로 통행을 통제했다. 대중교통도 운행을 중단하고 있다. 부산도시철도 역시 이날 첫차부터 지상구간 운행을 중단했다. 시내버스 운행도 중단한 상황이다.
경남에서도 크고 작은 피해 신고가 이어졌다. 전날부터 이날 오전 5시까지 경남도소방본부에는 총 95건, 창원시소방본부에는 28건의 태풍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창원에서는 가로수가 쓰러졌다는 신고가 잇따랐다. 이날 오전 3시 55분쯤 진해구 이동, 3시 45분쯤 마산합포구 우산동, 3시 20분쯤 북면에서 각각 나무가 쓰러졌다는 신고가 들어왔다. 창원시 성산구 남양동 한 아파트에서는 나무가 쓰러져 승용차를 덮치기도 했다.
전날 오후 11시14분쯤 남해군 설천면에서는 한 주택에 세워진 높이 2m 옹벽이 무너졌으나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다.
침수도 발생했다. 함양군 함양읍 식당과 고성군 동해면 모텔을 포함한 상가, 주택 16곳에서 침수가 발생해 소방당국에 배수 지원을 요청하기도 했다.
이날 오전까지 경남에서는 침수나 산사태 위험을 피해 인근 마을회관과 경로당, 학교 등으로 대피에 나선 인원이 2,507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마창대교와 거가대교 등 50곳 가량의 일반도로와 해상교량에서 통행을 제한하고 있고, 창원과 통영 등 일부 지역 시내버스는 태풍 영향권에서 벗어날 때까지 운행이 중단된 상태다.
전날부터 이날 오전 4시40분까지 강수량은 지리산 산청 314.5㎜, 남해 298.3㎜, 하동 금남 210.5㎜, 사천 198.5㎜ 등이다. 주요 지점 최대 순간풍속은 통영 매물도 초속 43.1m, 거제 서이말 초속 37.2m 등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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