힌남노, 오전 4시 50분쯤 경남 거제 부근으로 상륙

입력
2022.09.06 06:24
수정
2022.09.06 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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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 "경남동부와 경북남부동해안 거쳐
동해로 빠져나갈 것" 예보

제 11호 태풍 힌남로로 인해 6일 오전 2시48분쯤 대구 동구 신서동의 가로수가 쓰러져 소방당국이 안전조치를 취하고 있다. 대구소방안전본부 제공 뉴스1

제 11호 태풍 힌남로로 인해 6일 오전 2시48분쯤 대구 동구 신서동의 가로수가 쓰러져 소방당국이 안전조치를 취하고 있다. 대구소방안전본부 제공 뉴스1

기상청은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6일 오전 4시50분 경남 거제 부근을 통해 내륙에 상륙했다고 밝혔다.

우진규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기상청 예보관 실시간 방송(옙TV)인 '제11호 태풍 힌남노 현황과 전망 라이브'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내륙에 상륙할 때 중심부근 기압은 950헥토파스칼(h㎩) 수준으로 추정된다. 다만 정확한 값은 세밀한 분석이 필요하기 때문에 곧 공개될 전망이다. 우 예보분석관은 "주변 기압계 분석 등을 통해 조만간 발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힌남노 중심부근 기압이 950h㎩ 전후로 기록될 경우 관측사상 가장 강한 강도로 내륙에 상륙하는 태풍으로 기록될 수 있다. 앞서 1959년 사라와 2003년 매미가 상륙했을 때 국내 기상관측소에서 측정한 중심기압 최저치는 각각 951.5h㎩, 954h㎩이었다. 태풍은 1기압(atm), 즉 1013h㎩과 차이가 클수록 위력적이다. 주변 공기를 빨아들이는 힘이 강한 것이기 때문이다.

기상청 태풍 최근접 예상 상세정보에 따르면 내륙에 발을 디딘 힌남노는 통영·거제를 6일 오전 5시, 창원·김해·부산을 오전 6시, 울산·밀양·양산을 오전 7시, 경북 경주·포항·영천을 오전 8시에 최근접해 지나친 뒤 동해상으로 진출할 예정이다.

힌남노가 상륙하면서 경상해안과 지리산 부근에 6일 오전까지 비가 시간당 40~70㎜씩 쏟아질 것으로 보인다. 강원영동·영남(해안 제외)·울릉도·독도에는 시간당 30㎜ 내외로 내릴 전망이다.

전남남해안과 경남해안에서는 바람이 최대순간풍속이 40~60㎧(시속 145~215㎞)에 달하는 수준으로 불겠다.

강원영동·경북동해안·전남서해안·제주·울릉도·독도엔 최대순간풍속이 30~40㎧(시속 110~145㎞) 내외로, 남부지방(해안 제외)·충청·강원영서남부엔 20~30㎧(시속 70~110㎞) 내외로, 수도권·강원영서중부·강원영서북부엔 20㎧(시속 70㎞) 내외로 바람이 불겠다.

해상에는 매우 높은 물결이 일겠고 해안가에는 너울과 폭풍해일이 점쳐진다.

박민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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