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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인회와 이해찬계 전진 배치… 이재명 지도부, '탕평'보다 '친명 체제'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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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5일 정책위원회 수석부의장에 재선 김병욱 의원을, 미래사무부총장에 초선 김남국 의원을 각각 임명했다. 이 대표의 핵심 측근 그룹으로 꼽히는 ‘7인회’를 당직에 전진 배치하면서 ‘친명 체제’를 더욱 강화하는 모양새다. 다른 주요 당직에도 지난 대선 경선 때부터 이 대표를 지원해왔던 ‘이해찬계’의 이름이 눈에 띈다.
이날 당직을 맡은 김병욱·김남국 의원은 대선이 진행되던 지난 1월 "우리부터 기득권을 내려놓겠다"며 이 대표가 대통령이 되더라도 임명직을 맡지 않겠다고 선언한 7인회의 일원이다.
앞선 인사에서는 7인회 가운데 초선 문진석 의원이 전략기획위원장에 임명됐고, 재선 임종성 의원은 전당대회 과정에서 경기도당위원장으로 추대된 바 있다. 이 대표 선출 직후 ‘백의종군’을 선언한 정성호 의원이나 원외의 이규민 전 의원, 이 대표와 거리를 두는 것으로 평가받는 김영진 의원을 제외한 나머지 네 사람이 모두 당직을 맡은 것이다.
다른 주요 당직도 ‘범이재명계’로 분류될 수 있는 이해찬계가 차지했다. 이날 조직사무부총장에 임명된 초선 이해식 의원은 이해찬 대표 시절 대변인을 지냈고, 지난 대선 과정에서는 배우자실장을 맡았다.
앞서 임명된 5선 조정식 사무총장은 대선 과정에서 이해찬 전 대표의 조직인 ‘광장’을 이 대표 지지 조직인 ‘민주평화광장’으로 재편하는 과정을 주도했고, 공동대표도 맡았다. 정책위의장에 유임된 재선 김성환 의원은 이 전 대표의 비서실장이었다.
비서실장을 맡은 초선 천준호 의원은 박원순 전 시장의 비서실장을 거쳐, 이 대표 대선 경선 캠프의 비서실 부실장을 역임한 바 있다. 대변인단에 포함된 김현정 원외 지역위원회 협의회장도 이 대표를 대선 경선 때부터 도왔다.
이처럼 이재명 체제의 주요 당직이 7인회와 이해찬계로 채워지면서 이 대표가 당선 직후 “당 통합에 도움 되는 인사를 하겠다”며 내비친 ‘탕평’ 메시지가 무색해졌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수도권 출신 비명계 초선 의원은 “이해찬계가 많이 들어간 것을 탕평으로 보기는 어렵다”며 “대선 캠프로 돌아간 측근 위주의 인사”라고 평가했다.
한편 민주당은 이날 오전 지명직 최고위원으로 전남대 철학과 박구용 교수를 지명했지만, 같은 날 오후 돌연 지명을 철회했다. 박성준 대변인은 "박 교수는 고심 끝에 수락할 의사를 보였으나, 국립대 교수로서 특정 정당의 최고위원을 맡는 것이 적절하지 않고, 학생들의 교육에 전념할 수 없다는 주위의 만류가 있어 정중히 사양의 의사를 밝혀왔다"며 "이 대표는 박 교수의 의견을 존중해 수용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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