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에서 세계로' 산학협력 중심 실용인재 양성

입력
2022.09.05 14:49
수정
2022.09.05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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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울경 명품대학 탐방] 울산대학교

산업수도 거점 대학 '산학협력교육' 으뜸
세계대학평가서 잇따라 상위권 차지
미래모빌리티 융합 인재 양성 박차

울산대 기계공학부 학생들이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에서 현장실습교육을 받고있다. 울산대 제공

울산대 기계공학부 학생들이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에서 현장실습교육을 받고있다. 울산대 제공

1970년 개교한 울산대는 산업수도 거점 대학의 장점을 살려 산학협력교육을 통한 실용인재 양성에 매진하고 있다. 최근에는 각종 세계대학평가에서 상위권에 오르며 글로벌 역량을 입증했다.

비수도권서 세계대학평가 ‘1위’

울산대는 올해 영국의 글로벌 대학평가 기관인 THE(Times Higher Education)가 발표한 ‘아시아대학평가’에서 국내 12위, 아시아 105위를 차지했다. 전년도보다 국내 순위는 2단계, 아시아 순위는 6단계 상승했다. 영국의 또 다른 글로벌 대학평가 기관인 QS(Quacquarelli Symonds)가 내놓은 ‘2023 세계대학평가’에서는 국내 22위, 세계 561-570위로, 비수도권 사립종합대학 중 1위를 기록했다. 네덜란드 라이덴대학 과학기술연구소가 논문의 질을 기반으로 세계대학순위를 매기는 라이덴랭킹에서는 무려 5위에 올랐다.

이 같은 우수한 평가 배경으로는 국내 최고 수준의 산학협력 교육시스템이 꼽힌다. 조선·자동차·화학산업이 밀집한 지리적 이점을 바탕으로 현대중공업, 현대자동차, SK에너지, S-오일 등 976개 가족기업이 제공하는 현장실습 기회는 울산대만의 강점이다. 지난 2012년 ‘산학협력 선도대학 육성사업(LINC)’을 시작으로, 2017년 ‘사회맞춤형 산학협력 선도대학 육성사업(LINC+)’에 이어 올해 ‘3단계 산학연협력 선도대학 육성사업(LINC 3.0)’까지 정부의 대규모 산학협력 교육지원 사업에 3회 연속 선정되는 쾌거를 이룬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인재 유출 막고 지역산업에 활기“

울산대는 2021년부터 ‘지자체-대학 협력기반 지역혁신사업(RIS)’을 수행하고 있다. 교육부와 울산시가 매년 214억 원씩 4년간 856억 원을 지원해 ‘미래모빌리티’와 ‘저탄소그린에너지’ 분야 인재를 집중 육성하는 것이 핵심이다.

지난 4월 사업 2차 연도 성과를 분석한 결과 지역 앵커기업인 현대중공업 및 계열사에 22명, 현대자동차 및 계열사에 46명 등이 취업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기술공모과제를 통해 기술이전 7건, 특허출원 34건을 완료하는 등 지역기업 및 연구지원에도 두각을 보였다.

울산대는 2021년 ‘지자체-대학 협력기반 지역혁신사업(RIS)’에 선정돼 교육부와 울산시로부터 매년 214억 원씩 4년간 856억 원을 지원받는다. 울산대 제공

울산대는 2021년 ‘지자체-대학 협력기반 지역혁신사업(RIS)’에 선정돼 교육부와 울산시로부터 매년 214억 원씩 4년간 856억 원을 지원받는다. 울산대 제공

5월부터 시작된 사업 3차 연도에선 현대중공업과 함께 가상 및 실증중심 디지털 조선해양 엔지니어링 전문분야 특화형 인력을 양성하고, OTS(Operator Training Simulators) 및 VR가스선 체험실을 구축해 학생과 기업 재직자 대상 교육을 진행한다.

미래 사회 수요에 맞는 인재 양성을 위해 전공 커리큘럼도 손질했다. 물리학전공은 반도체학전공, 화학전공은 나노에너지화학전공, 철학전공은 철학․상담전공, 동양화전공과 서양화전공은 회화․미디어아트전공, 조소전공은 입체조형예술전공으로 각각 변경해 신입생을 모집한다.


2023학년도 수시모집 가이드

수시에서 전체 91%인 2,667명 모집… 지역인재 선발인원 확대


울산대는 수시에서 전체 모집인원 2,922명(정원 외 포함) 가운데 91%인 2,667명을 뽑는다. 원서는 오는 13일부터 17일까지 인터넷으로만 접수한다. 선발 전형은 학생부교과, 학생부종합, 논술, 지역인재 등 14가지다. 논술을 제외한 대부분 전형에서 전형 간 복수지원이 가능하다.

학생부교과전형은 학생부교과 100%와 수능최저학력기준만을 적용한다. 수능최저학력기준은 지난해에 비해 대폭 완화했다. 인문대, 사회과학대, 경영대, 과학기술융합대, 생활과학대, 디자인·건축융합대는 국어·수학·영어·사탐(1과목)/과탐(1과목) 중 1개 영역에서 5등급 이내, 공과대는 모든 모집단위가 2개 영역 합 10등급 이내다.

학생부종합전형은 1단계 서류평가에서 4배수를 뽑고, 2단계 면접 후 최종 선발한다. 최종 선발 시 1단계 성적 50%와 면접 성적 50%를 반영한다.

지역인재전형의 경우 모집인원이 지난해 228명에서 올해 326명으로 크게 늘었다. 부산·울산·경남지역 고교를 입학하고 졸업 또는 졸업 예정인 수험생을 대상으로 학교생활기록부로만 선발한다. 의예과와 간호학과는 지역인재 기초생활수급자 및 차상위계층 특별전형을 신설했다. 이에 따라 의예과는 논술전형(논술 60%, 학생부 40%)과 학생부종합, 지역인재 일반, 지역인재-기초/차상위, 지역인재-논술로 29명을 선발한다. 간호학과도 지역인재 29명 등 68명을 뽑는다.

계열단위 통합선발은 인문·사회과학·자연과학·생활과학·공학 5개 모집단위에서 실시한다. 통합선발 입학자는 계열 내 학부(과)나 전공 선택권이 보장된다.

울산= 박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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