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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 한반도 '마한사' 복원, 세계화 사업 추진

입력
2022.09.05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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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예산 17억 첫 반영


마한문화유적지, 영암군 내동리 쌍무덤 복토가 제거 된 후 전경. 전남도 제공

마한문화유적지, 영암군 내동리 쌍무덤 복토가 제거 된 후 전경. 전남도 제공



한반도의 찬란했던 고대역사 '마한사' 복원과 세계화 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전남도는 2023년도 정부 예산안에 마한사 복원 관련 예산 17억 원이 처음으로 반영돼 관련 사업 추진에 탄력을 받게 됐다고 5일 밝혔다.

내년도 국비로 반영된 마한 복원화 사업은 국립 마한역사문화센터 건립 적지 선정을 위한 타당성 용역비 2억 원과 마한 중요유적 발굴·조사비 15억 원이다.

마한 관련 예산이 정부 예산안에 첫 반영된 것은 김영록 전남지사가 민선7기 핵심공약으로 채택한 후 지속적으로 '마한 복원·정비사업'의 필요성을 제기한 결과다.

그동안 전남도는 정부의 각종 유적 정비사업에서 오랜 기간 소외됐던 전남의 본류 고대사 마한의 국비 지원을 끊임없이 요청해왔다. 내년도 예산에 타당성 용역비가 반영된 국립 마한역사문화센터 건립에는 총사업비 400억 원이 투입될 전망이다.


마한문화유적지. 나주시 신촌리 금동관(국보)

마한문화유적지. 나주시 신촌리 금동관(국보)


마한역사문화센터는 아카이브와 교육·전시 시설 등을 갖추고, 앞으로 마한사 복원·정비사업을 추진할 핵심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게 된다. 전남도는 센터 건립 적지와 핵심 기능 등에 대한 제반사항을 문화재청과 협의해 추진할 예정이다.

15억 원이 반영된 마한 중요유적 발굴·조사비는 영암 등 도내 곳곳에서 방치돼 개발공사 등으로 심각한 훼손 우려가 있는 마한 유적의 보존과 정비에 투입된다.

문화재청은 2023년 8대 역사문화권 중 마한과 탐라를 우선 추진할 예정이다. 문화재청은 역사적·학술적 가치가 크지만 관리 사각지대에 방치된 마한의 비지정 문화재에 대한 가치 규명과 정비사업이 시급한 것으로 판단하고, 앞으로도 마한사 복원과 세계화에 필요한 정비예산 확보에 적극 협력한다는 입장이다.


마한문화유적, 영암군 옥아리고분군 전경

마한문화유적, 영암군 옥아리고분군 전경


심재명 전남도 문화자원과장은 "오랫동안 소외받았던 마한 역사의 복원사업이 새정부 국정과제로 채택되고, 내년 예산도 확보된 것은 한반도 고대사의 일부로써 존재와 가치를 인정받은 성과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마한 복원사업이 지역민의 경제와 일자리 창출에 보탬이 되고 민족적 자긍심을 높이는 계기가 되도록 최선을 다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박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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