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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강력 태풍 '힌남노' 북상... 정부·지자체 대비 총력

입력
2022.09.03 11:25
수정
2022.09.03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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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대본 1단계 가동...태풍 위기경보 '주의'로 상향
긴급회의 열고 비상근무...재해 우려 지역 점검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북상 중인 2일 오후 제주 서귀포시 예래동 앞바다에 거센 파도가 일고 있다. 뉴스1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북상 중인 2일 오후 제주 서귀포시 예래동 앞바다에 거센 파도가 일고 있다. 뉴스1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북상하면서 이르면 4일부터 전국이 태풍 영향권에 들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태풍 피해에 대비해 선제적 대응에 나섰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3일 오전 10시 개최한 태풍 ‘힌남노’ 대비 관계기관 대책회의에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단계를 가동하고, 태풍·호우 위기경보 수준을 '관심'에서 '주의'로 상향한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태풍에 의해 전국이 위협받고 있는 국가적 비상 상황"이라며 "관계기관과 지자체는 가용한 인력과 자원을 총동원해 태풍 대비에 총력을 다해달라"고 말했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3일 오전 정부서울청사 상황센터에서 제11호 태풍 '힌남노' 대비 관계기관 대책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3일 오전 정부서울청사 상황센터에서 제11호 태풍 '힌남노' 대비 관계기관 대책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기상청에 따르면 힌남노의 현재 위치는 대만 타이베이 남동쪽 390㎞ 해상이다. 힌남노는 5일 오전 9시 제주 서귀포시 남남서쪽 480㎞ 해상에 이른 뒤 계속 북서진해 6일 오전 9시 부산 남서쪽 70㎞ 부근에 상륙해 5~6일 전국이 태풍 영향권에 들 것으로 예상된다.

제주와 남부지방 등 태풍 영향권에 있는 지자체는 비상 대비 태세에 돌입했다. 제주도는 전날 오영훈 지사 주재로 상황판단 회의를 열고 대비 상황 및 재해취약지 현장점검에 나섰다. 또 '비상1단계' 근무로 전환해 태풍 북상에 따른 상황별 비상체계 가동에 들어갔다.

부산시는 16개 구·군 및 관계기관과 함께 태풍에 대비해 침수 우려지역 사전 현장점검, 배수펌프·양수기 장비 상태 확인, 하상도로·지하차도 선제적 통제, 농작물·비닐하우스·선박·양식장 시설물 안전조치를 실시하고 있다. 경남 남해군은 힌남노 북상에 따라 5일 오후 1시부터 태풍경보 해제까지 남해대교 통행을 제한한다. 경북 포항시도 재난대책본부를 가동해 시내 주요 빗물 펌프장 등에 대한 비상근무에 들어갔다.

제주, 부산, 경남 등은 오는 5일을 전후해 재량휴업이나 원격수업 등 학생 안전조치를 학교장 자율로 결정하도록 했다. 강원, 충북, 전북, 울산 등도 긴급회의를 열고 힌남노 북상에 대비하고 있다.

이날 오전 태풍의 영향으로 제주도 전역에 호우주의보와 강풍주의보가 발효됐으며 제주도 해상과 남해서부서쪽 먼바다에는 풍랑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4일까지 예상 강수량은 제주 100~250㎜, 전남 남해안과 경남권 해안, 서해5도 50~150㎜다.

5일 새벽부터 오전 사이 수도권과 강원 영서, 충남권 북부에도 시간당 50㎜ 이상의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나주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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