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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케네디의 심정 같아"... '야심작' 디지털플랫폼위 출범

입력
2022.09.02 15:27
수정
2022.09.02 15:43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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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2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 출범식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서재훈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2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 출범식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서재훈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대선 때 핵심 공약으로 내세웠던 디지털플랫폼정부 구축을 위한 대통령 직속위원회가 2일 출범했다. 윤 대통령은 디지털플랫폼정부 구축을 미 항공우주국(NASA·나사)의 달 탐사 계획에 빗대 "하나의 국가 전략산업"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에서 열린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 출범식에서 "국민들께서 원하는 서비스가 한 곳에서 맞춤형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획기적으로 개선돼야 한다"며 "기존 전자정부를 업그레이드하는 수준이 아니라 정부의 데이터가 민간서비스와 자유롭게 결합해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공공서비스, 복지, 예산 등 모든 분야가 투명하게 국민에게 공개되고 부처 칸막이, 불공정한 공공서비스는 더 이상 살아남기 어렵게 돼 있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의 대선공약인 디지털플랫폼정부는 디지털 기술에 기반해 국민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정부, 또 모든 데이터가 연결된 플랫폼 위에서 국민, 기업, 정부가 함께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정부를 말한다.

윤석열 대통령이 2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 출범식에서 위촉된 위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서재훈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2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 출범식에서 위촉된 위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서재훈 기자

윤 대통령은 디지털플랫폼 구축을 "과거 케네디 대통령이 문(Moon)프로젝트를 발표할 때 마음이 이렇지 않았을까 싶다"며 미국의 우주개발 계획에 비유했다. 그러면서 "미국이 우주개발을 하면서 모든 첨단 과학기술이 집적되고 다른 기술로 이것이 피드백됐듯이 디지털플랫폼 정보를 구축해 나가면 이것이 인공지능(AI)과 데이터라는 관련 전략산업으로 커 나갈 수 있다"고 했다. 위촉된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들에게는 "(소련의) 스푸트니크호 충격에서 (미국이) 나사를 처음 만들었을 때 거기에 참여한 위원분들이라 생각하시라"고 당부했다.

존 F. 케네디 미 대통령은 1957년 소련이 세계 최초의 인공위성 스푸트니크 1호를 발사하자, 달 탐사계획인 '문샷(Moonshot) 프로젝트'를 추진했다. 당시 나사의 우주개발이 소재, 기계, 전기, 의약 등 다양한 산업에 기술 파급효과가 있었다고 평가받는다. 디지털플랫폼 구축이 이러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분야라고 강조한 것이다.

디지털플랫폼정부위는 향후 △AI·데이터 △인프라 △서비스 △일하는 방식 혁신 △산업 생태계 △정보보호 등 6개 분과로 나눠 활동한다. 고진 한국메타버스산업협회장이 위원장을 맡았고, 하정우 네이버 클로바 AI랩 연구소장 등 민간위원 18명이 위촉됐다.

손영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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