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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노래자랑 새 MC 김신영, 고향 대구서 데뷔 무대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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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이모 김다비' 등 수식어로 인기를 끌고 있는 코미디언 김신영(39)이 전국노래자랑의 새 MC로 발탁된 지 5일 만인 오는 3일 고향 대구에서 첫 데뷔 무대에 오른다.
2일 대구 달서구에 따르면, 김신영은 3일 오후 2시 달서구 두류동 코오롱 야외음악당에서 전국노래자랑 대구 달서구편 녹화에 새 MC로 처음 나선다. 이날은 비 소식이 있지만 녹화는 그대로 진행될 예정이다.
김신영이 전국노래자랑의 첫 무대를 대구에서 장식하는 만큼 시민들도 환영하는 분위기다. 전임 MC였던 송해의 오프닝 멘트인 "일요일의 남자 송해"라는 말을 김신영이 이어 "일요일의 여자 김신영"으로 할지 궁금증도 커지고 있다.
정현진(24·달서구 용산동)씨는 "송해 선생의 트레이드 마크인 일요일의 남자 송해는 전국노래자랑의 상징 같다"며 "김신영도 '일요일의 여자'로 무대를 열 것 같다"고 말했다.
달서구 녹화에 앞서 지난 1일 오후 1~11시 월배국민체육센터에서 열린 예선에 435개 팀 468명이 참가해 열띤 경쟁을 벌이는 등 벌써부터 분위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김은성(22·달서구 용산동)씨는 "예선에서 탈락했지만 부르고 싶은 노래를 41초 동안이나 불러 기분은 좋았다"라며 "대구 출신인 김신영을 대구에서 열리는 전국노래자랑에서 만날 생각에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전국노래자랑은 지난 1999년 11월 달서구청소년수련관을 찾아 처음 녹화한 뒤 지난 2019년 10월 코오롱 야외음악당까지 모두 4차례 달서구를 찾았다. 이번 녹화로 5회째를 맞이한 달서구는 김신영의 첫 전국노래자랑 데뷔를 기념할 이벤트 등을 구상하고 있다.
이태훈 달서구청장은 "김신영이 달서구에서 국내 최장수 프로그램이자 전 국민의 사랑을 받는 전국노래자랑을 시작한다는 점에 대구시민의 한 사람으로 매우 기쁘다"며 "대구시 신청사가 달서구로 이전되는 등 달서구가 대구의 중심으로 거듭나고, 김신영씨가 고(故) 송해 선생님을 이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진행자로 발돋움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1983년 대구에서 태어난 김신영은 20살인 2003년 SBS 7기 코미디언으로 데뷔한 뒤 성대모사와 즉흥적인 생활연기 등에서 두각을 보였다. '웃음을 찾는 사람들(웃찾사)' '무한걸스' 등 다수의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했고, 2012년부터는 매일 낮 12시부터 2시까지 MBC라디오 '정오의 희망곡 김신영입니다'를 진행하고 있다. "행님아", "히트다 히트" 등 다수의 유행어도 남겼다.
전국노래자랑은 1980년 11월 9일 정규방송으로 처음 편성된 뒤 42년 동안 일요일 낮 안방에 웃음과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 지난 6월 타계한 송해 선생은 1988년부터 MC를 맡아 34년 동안 전국 방방곡곡을 누볐다. 송해 사후 전국노래자랑 후임 MC에 여러 인사가 거론됐고, KBS는 지난달 29일 개그우먼 김신영을 전국노래자랑 MC로 전격 발탁했다. 전국노래자랑 대구 달서구편은 다음 달 16일 낮 12시에 방영된다.
한편 전국노래자랑은 대구의 다른 자치단체와도 녹화 일정 등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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