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이재명에 소환 통보···李 휴대폰엔 "전쟁입니다" 문자

입력
2022.09.01 16:12
수정
2022.09.01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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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일 국회에서 열린 제400회국회(정기회) 제1차 본회의에서 통화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일 국회에서 열린 제400회국회(정기회) 제1차 본회의에서 통화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검찰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1일 소환 통보 했다.

박성준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 대표가 검찰의 출석 요구를 받았다는 사실을 공개하며 “검찰이 터무니없는 이유로 이 대표에게 소환을 통보했다”며 “사정기관의 주장이 잘못됐음을 입증하는 사실 확인이 되었음에도 ‘묻지마 소환’을 자행하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 대변인은 검찰의 소환 통보를 "윤석열 대통령과 경쟁했던 대선후보이자 제1야당 대표에 대한 정치보복, 야당을 와해하려는 정치 탄압"이라고 규정한 뒤 "민주당은 물러설 수 없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지난해 10월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경기도 국정감사에 출석해 백현동 특혜 의혹과 관련해 허위사실을 공표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대표는 당시 “국토교통부가 용도 변경을 요청했고, 공공기관 이전 특별법에 따라서 저희가 응할 수밖에 없었다”며 “용도를 변경해 수천억 원을 취득하는 것은 성남시에서 수용할 수 없으므로 성남시가 일정 수익을 확보하고 업무시설을 유치하겠다고 했는데 국토부가 직무유기를 문제 삼겠다고 협박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경찰은 이 대표 발언 중 ‘국토부 협박’ 부분이 사실과 다르다고 보고 이 대표를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이에 기소 여부 결정을 앞두고 있는 검찰이 이 대표에게 소환 조사를 통보한 것이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김현지 보좌관(전 경기도 비서관)에게 "백현동 허위사실공표, 대장동 개발관련 허위사실공표, 김문기(대장동 의혹 관련으로 수사를 받다가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 모른다 한 거 관련 의원님 출석요구서가 방금 왔습니다. 전쟁입니다"라는 문자를 받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김현지 보좌관(전 경기도 비서관)에게 "백현동 허위사실공표, 대장동 개발관련 허위사실공표, 김문기(대장동 의혹 관련으로 수사를 받다가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 모른다 한 거 관련 의원님 출석요구서가 방금 왔습니다. 전쟁입니다"라는 문자를 받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한편 이 대표가 이날 오후 국회 본회의장에서 최측근인 김현지 보좌관(전 경기도 비서관)이 보내온 텔레그램 메시지를 읽는 장면이 취재진 카메라에 포착됐다. 해당 메시지는 "의원님 출석요구서가 방금 왔습니다. 전쟁입니다"라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성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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