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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능력 위주' 인적 쇄신 나선 尹, 원전·방산 성과엔 '점심 한턱' 쐈다

입력
2022.09.01 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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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7월 서울 무교동 한 식당에서 김성한 국가안보실장 등 참모진과 오찬을 하고 있다. 오른쪽부터 반시계 방향으로 윤 대통령, 이진복 정무수석, 김 안보실장, 최상목 경제수석, 김용현 경호처장.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7월 서울 무교동 한 식당에서 김성한 국가안보실장 등 참모진과 오찬을 하고 있다. 오른쪽부터 반시계 방향으로 윤 대통령, 이진복 정무수석, 김 안보실장, 최상목 경제수석, 김용현 경호처장.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이 원전·방산 세일즈 외교 등에서 성과를 거둔 공무원들을 서울 용산 대통령실로 초청해 식사를 함께 하며 격려한 것으로 확인됐다. 윤 대통령이 최근 '업무 능력'에 기반한 대통령실 내 고강도 인적 쇄신을 주도하고 있지만, 성과에는 격려로 적극 화답하는 '윤석열표 리더십'을 보여준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1일 대통령실과 관계부처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지난 7월 중순 산업통상자원부 원전수출진흥과 등 원전·방산 수출 관련 부처 책임자 및 실무자와 용산 대통령실에서 오찬 회동을 했다. 앞서 6월 28~30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서 원전·방산 세일즈 외교에서 성과를 거둔 것에 대한 실무자들의 노고를 치하한 자리였다고 한다. 대통령실은 나토 정상회의 당시 원전·방산 세일즈를 최대 성과로 꼽았다.

이 같은 윤 대통령의 '기 살리기'는 관련 부처의 추가 성과 도출에도 영향을 주었다고 대통령실은 보고 있다. 당시 대통령의 격려 오찬에 참석한 산업부 원전수출진흥과는 지난달 25일 약 3조 원 규모의 이집트 엘다바 원자력발전사업 수주에 성공했다. 윤 대통령이 대선후보 시절부터 공들여온 원전 수출과 관련해 첫 성공 사례였다. 아울러 최근 폴란드에 K2 전차와 K9 자주포 수출 계약을 맺는 등 방산 분야에서도 성과가 이어지고 있다.

이는 능력과 성과를 최우선으로 하는 윤 대통령의 인선 기조와도 맞닿아 있다. 능력이 부족하다고 판단되면 주저하지 않고 참모를 교체하지만 성과를 내는 집단에는 확실히 힘을 실어주고 격려하는 데 인색하지 않다는 것이다. 윤 대통령은 최근 대통령실이 고강도 인적 쇄신에 나선 것과 관련해 "대통령실은 가장 유능한 집단이 돼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취임 후 첫 추석을 맞이해 각계 인사 1만3,000여 명에게 보낸 선물에서도 이러한 모습이 엿보인다. 윤 대통령 부부는 각계 원로, 호국영웅과 유가족 및 사회적 배려계층 등을 대상으로 매실·오미자청(전남 순천, 전북 장수)과 홍삼 양갱(경기 파주), 볶음 서리태(강원 원주), 맛밤(충남 공주), 대추칩(경북 경산) 등 각 지역 특산물이 담긴 추석 선물을 전달했다. 윤 대통령은 선물과 함께 동봉한 메시지 카드를 통해 최근 누리호 발사를 콕 집어 소개하며 "올해는 국민께 희망을 안겨준 우주산업 관계자들에게도 추석 선물을 전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손영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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