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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황스타] 전주고 상승세 잠재운 한 방, 광주동성고 박민혁 "우리도 별렀어요"

입력
2022.09.01 12:58
22면

광주동성고 박민혁이 1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50회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 전주고와 16강전을 승리한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최주연 기자

광주동성고 박민혁이 1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50회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 전주고와 16강전을 승리한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최주연 기자

1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50회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광주동성고와 전주고의 16강 첫 경기.

전주고의 상승세를 잠재운 한 방은 3번 박민혁(3년)의 손끝에서 나왔다. 박민혁은 0-1로 뒤진 3회초 1사 2ㆍ3루에서 전주고 선발 홍주환(2년)의 초구 직구를 노려쳐 두 명의 주자를 모두 불러들이는 중전 적시타를 쳤다. 7-4로 승리를 이끈 역전 결승타였다.

박민혁은 경기 후 "앞선 경기에서 찬스를 못 살려서 이번엔 방망이를 짧게 잡고 무조건 강한 타구를 날린다는 생각으로 공격적으로 임한 게 통한 것 같다"고 기뻐했다.

전주고는 대통령배에서 37년 만의 전국대회 결승에 올랐지만 마지막 문턱을 넘지 못했다. 준우승 아쉬움을 씻겠다는 각오로 무장하고 나선 봉황대기에서도 파죽지세였다. 전주고를 상대하기 부담스럽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박민혁은 "우리야말로 봉황대기에 단단히 벼르고 나왔다"고 했다. 서울고는 대통령배 대구고와 8강전에서 3-5로 뒤진 5회 허무한 강우콜드 패배를 당했다. 경기 중반 박빙 승부였기에 선수들의 허탈감은 무척 컸다.

박민혁은 “다시 8강에 올랐으니 마지막 대회인 이번엔 꼭 4강을 넘어 우승까지 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중심타선과 함께 수비에서도 유격수 중책을 맡고 있는 박민혁은 "수비가 더 자신있다. 어깨가 강하다고 자부한다"면서 "NC 김주완, KIA 박찬호 선수를 좋아한다"고 웃었다. 그는 "프로 지명을 받는다면 팬서비스도 잘 하고 겸손한 선수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성환희 기자 hhs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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