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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황대기] 유신고 팀 노히터, 장현석 '154㎞' 광속구…명품 투수의 향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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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황대기 32강전 마지막 날 '명품 투수'의 향연이 펼쳐졌다.
유신고 4명의 투수가 9이닝 동안 안타를 1개도 맞지 않는 팀 노히터를 달성했고, 강릉고도 투수 4명이 영봉승을 합작했다. 강릉고 마운드에 맞선 마산용마고 ‘파이어볼러’ 장현석(2년)은 최고 시속 154㎞의 광속구를 뿌렸지만 팀 패배(0-2)로 일찍 짐을 싸게 됐다.
유신고는 31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50회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 인천고와 32강전에서 숨 막히는 투수전 끝에 1-0 승리를 거뒀다. 선발 박준우(2년)가 3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고 이어 등판한 류건우(3년·1이닝) 박시원(3년·4이닝) 조영우(3년·1이닝)도 상대 타선을 꽁꽁 묶었다.
홍석무 유신고 감독은 “상대 투수들이 잘 던져 힘든 경기를 했다”며 “유신고에서 코치 생활까지 포함해 10년 넘게 했지만 9이닝 팀 노히터 경기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덧붙였다. 유신고 에이스 박시원은 “노히터를 의식하지 않고 한 타자, 한 타자에 집중했다”고 밝혔다.
4회까지 1-1로 팽팽히 맞선 충암고와 부경고의 승부는 5회에 갈렸다. 충암고는 5회초에 박성우(1년)의 우전안타와 이선우(1년)의 볼넷, 조현민(2년)의 우중간 안타로 1사 만루를 만들었고 박채울(3년)이 균형을 깨는 1타점 좌전 적시타를 쳤다. 계속된 1사 만루에서 상대 투수 폭투와 김민석(2년)의 외야 희생플라이로 2점을 보탰다. 4-1로 달아난 뒤에도 매 이닝 점수를 뽑아 8회 콜드게임으로 끝냈다. 1-1 동점 상황에서 두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박건우(1년)는 2.1이닝 1피안타 5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승리투수가 됐다.
유신고는 양팀의 무안타 행진을 4회말에 깨고 귀중한 결승점을 뽑았다. 선두타자 백성윤(3년)은 내야 땅볼을 치고 1루수의 포구 실책을 틈타 출루했다. 이후 변헌성(3년)의 중견수 뜬공, 황준성(3년)의 내야 땅볼로 기회가 무산되는 듯 했지만 박지혁(2년)이 2사 후 천금 같은 좌중간 적시타를 때렸다. 인천고는 에이스 이호성(3년)이 6.2이닝 동안 한계 투구 수 105개를 모두 채우며 1실점(비자책) 역투로 맞섰고, 구원 등판한 김택연(2년)도 1.1이닝 퍼펙트 투구를 했지만 타선의 침묵이 뼈아팠다.
장현석(5이닝 2피안타 5볼넷 4탈삼진 무실점)의 구위에 눌렸던 강릉고는 장현석이 마운드에서 내려간 8회초에 득점 물꼬를 텄다. 선두타자 김예준(3년)이 우전안타로 포문을 열고, 정예건(3년)의 희생번트 때 상대 수비 실책이 나와 무사 1·3루를 만들었다. 후속 정재우(2년)가 볼넷을 골라 베이스를 꽉 채웠고, 이용현(1년)이 외야 희생플라이를 날려 선제점을 냈다. 이후 최민호(2년) 타석 때 투수 보크로 3루 주자가 홈을 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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