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함께하는 성장이 세계 최고 향한 길" 협력사 대금 2조1,000억 조기 지급

입력
2022.08.31 16:15
수정
2022.08.31 16:33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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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추석 연휴 협력사 물품 대금 조기 지급
지난해 8,000억→올해 2조1,000억 원으로 확대
이재용, '상생 협력' 비전 강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8월 29일 삼성SDS 잠실캠퍼스를 방문해 임직원들과 기념사진을 찍는 모습. 삼성전자 제공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8월 29일 삼성SDS 잠실캠퍼스를 방문해 임직원들과 기념사진을 찍는 모습. 삼성전자 제공


삼성이 추석 연휴를 앞두고 협력사 물품 대금 2조1,000억 원을 앞당겨 지급한다고 31일 밝혔다. 올해 추석 조기 지급액은 지난해 추석 8,000억 원 대비 1조3,000억 원가량 늘어났고 지급 시기도 열흘가량 당겨졌는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의중이 작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에 따르면 이번 물품 대금 조기 지급은 평소 "같이 나누고 함께 성장하는 것이 세계 최고를 향한 길"이라고 강조해 온 이 부회장의 상생 비전에 따른 것이다. 현금 지출이 많아지는 연휴 기간 중소 협력회사들이 자금 마련에 어려움을 덜고 추석 경제 활성화를 목표로 한다. 물품대금 조기 지급에는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전기, 삼성SDI, 삼성SDS,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에피스, 삼성물산, 삼성엔지니어링, 제일기획, 에스원 등 11개 관계사가 참여한다.


협력사 인센티브·납품단가 연동제 선제 도입


삼성 직원들이 추석 맞이 온라인 장터에서 상품을 구입하는 모습. 삼성전자 제공

삼성 직원들이 추석 맞이 온라인 장터에서 상품을 구입하는 모습. 삼성전자 제공


삼성은 이 외에도 협력사와 상생을 위해 ①물품대금 지급 주기 단축 ②상생·물품대금 펀드 운영 ③협력사 인센티브 지급 ④납품단가 연동제 선제 도입 ⑤특허권 무려 개방 등을 진행 중이다. 삼성 계열사들은 2011년부터 협력사 물품 대금 지급 주기를 기존 월 2회에서 월 3, 4회로 늘려 지급하고 있다.

상생·물품대금 펀드 규모는 2010년 2조3,000억 원에서 시작해 올해는 3조4,000억 원으로 약 50% 가까이 증가했다. 같은 기간 협력회사 인센티브 지급 규모도 800억 원에서 1,000억 원 규모로 늘렸다. 또 2018년부터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인건비 인상분을 납품단가에 반영해 지급하는 등 '납품단가 연동제'를 선제적으로 운영 중이다.

아울러 삼성전자는 2015년부터 자사가 보유한 특허권을 무료로 개방하고 있는데, 지난해 말까지 2만7,000건의 특허 개방이 이뤄졌다. 이 가운데 1,600여 건은 중소기업에 무상으로 양도됐다. 올해 6월에는 협력사와 '우수기술 설명회'를 갖고 반도체·디스플레이·모바일·가전·통신·의료기기 분야 특허 225건에 대한 무상 이전 상담을 진행했다.

삼성은 이번 연휴기간 '추석 맞이 온라인 장터'도 연다. ①전국 농수산품 ②자매마을 특산품 ③중소기업 스마트공장 생산 상품 등을 판매한다. 삼성 임직원들은 지난해 추석과 올해 설 명절 기간 온라인 장터에서 각 30억 원 상당의 상품을 구입했다. 온라인 장터에는 삼성전자 스마트공장 지원업체 50여 곳이 생산한 제품도 판매된다. 삼성전자는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 사업'을 시작해 총 2,800여 개 기업의 스마트공장 구축을 지원했다.

송주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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