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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도로 비대위' 저격... "결국 의와 불의의 싸움"

입력
2022.08.31 10:48
수정
2022.08.31 10:59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27일 오후 대구 북구 고성동 DGB 대구은행파크 중앙광장에서 열린 2022 대구 북구 떡볶이 페스티벌 행사장을 찾아 시민들과 사진을 찍고 있다. 뉴스1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27일 오후 대구 북구 고성동 DGB 대구은행파크 중앙광장에서 열린 2022 대구 북구 떡볶이 페스티벌 행사장을 찾아 시민들과 사진을 찍고 있다. 뉴스1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31일 "결국 의와 불의의 싸움이 되어간다"며 당헌·당규 개정을 통해 새로운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을 준비하는 국민의힘을 비판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저들이 넘지 못하는 분노한 당심의 성을 쌓으려고 한다"며 "당원 가입으로 힘을 보태달라"고 했다. 임진왜란을 '의와 불의의 싸움'으로, 이순신 장군의 학익진을 '바다 위의 성'으로 표현한 영화 '한산'의 대사를 인용해 현재 집권 여당의 상황을 꼬집은 것이다.

이 전 대표는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측 핵심 관계자)으로 꼽히는 장제원 의원을 향해서도 날을 세웠다. 이 전 대표는 지난 8일 정미경 전 최고위원의 사퇴 기자회견에 대해 "그 즈음 장제원 의원과 여러 차례 통화 후에 정 전 최고위원은 본인은 사퇴하겠다며 단독으로 사퇴 기자회견을 했다"며 "그 이후에 저는 정 전 최고위원과 어떤 대화도 한 바가 없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이 '비상상황'의 근거로 주장한 최고위원 줄사퇴 배후로 장 의원을 지목한 것이다.

이 전 대표는 '가처분 인용 시 (이 전 대표가) 대표직을 사퇴하겠다'고 공개한 정 전 최고위원의 최근 언론 인터뷰에 대해서는 "8월 초 상황의 이야기를 왜 지금 하는지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이어 "(당시) 저는 정 전 최고위원에게 가처분을 진행하고 그 결과에 따라서 잘못된 것을 교정하고 사퇴해도 사퇴하는 거지, (최고위원들의 사퇴 등) 이건 용납이 안 된다고 이야기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금 방향성을 보면 정 전 최고위원이 언급한 8월 초의 낭만 섞인 결말은 말 그대로 가능성이 없다"며 강경 대응을 이어가겠단 뜻을 내비쳤다. 이와 관련, 이 전 대표 측은 국민의힘 비대위원들의 법적 지위에 대해 추가 가처분 신청을 제기하고 당헌·당규 개정 과정에 대한 추가 법적 대응을 예고한 바 있다.

박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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