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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식주의 여성, 엉덩이관절 골절 위험 높아

입력
2022.08.30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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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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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식만 하는 여성은 나이 들면 고기를 자주 먹는 여성보다 엉덩이관절(고관절) 골절 위험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엉덩이관절 골절의 90%는 낙상과 관련 있으며, 낙상은 더 허약하고 뼈가 약한 경향이 있는 노인에게 더 흔하다.

영국 리즈대 연구팀은 영국 여성 코호트 연구(UK Women's Cohort Study)의 데이터를 활용해 35~69세 여성 2만6,318명을 22년 간 추적 관찰한 결과, 822건(3%)의 엉덩이관절 골절이 발생했는데 채식주의자들은 1주일에 적어도 5회 고기를 먹은 사람보다 엉덩이관절 골절이 33% 더 높았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또한 채식주의자의 체질량지수(BMI)가 일반 식사를 하는 사람보다 약간 낮다는 것을 발견했다. BMI가 낮으면 저체중을 의미할 수 있고, 이는 뼈와 근육 건강이 나빠지고 엉덩이관절 골절 위험이 커진다.

이번 연구를 이끈 제임스 웹스터 리즈대 연구원은 “이번 연구로 채식주의 식단을 추구하는 여성은 엉덩이관절이 골절될 위험이 있다는 것을 우려한다”며 “그러나 채식주의 식단을 포기하라는 경고가 아니라 균형 잡히고 건강한 생활 방식을 위해 어떤 영양소가 필요한지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라고 했다.

이에 따라 채식주의자들이 뼈 건강을 위해 철분과 B12가 첨가된 강화 시리얼 섭취를 고려하고 견과류ㆍ콩류ㆍ콩 같은 식품을 통해 충분한 단백질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채식주의자가 육식을 하는 사람보다 저체중일 가능성이 더 높으며, 뼈와 근육이 약하고 지방이 적어 넘어질 때 쿠션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할 수 있다.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BMC 메디신’ 최신 호에 실렸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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