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자들 피눈물' 옵티머스자산운용 결국 파산

입력
2022.08.30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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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조 원대 사기... "부채 많아 변제 불가"
주범 김재현 지난달 징역 40년 확정

서울 강남구 옵티머스 자산운용사 사무실 문 앞. 서재훈 기자

서울 강남구 옵티머스 자산운용사 사무실 문 앞. 서재훈 기자

5,000억 원 규모의 사모펀드 환매 중단 사태를 일으켜 투자자 수천 명에게 피해를 끼친 옵티머스자산운용이 파산했다.

30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회생법원 회생14부(부장 김동규)는 전날 옵티머스자산운용에 파산을 선고했다. 옵티머스의 부채가 지나치게 많아 변제가 불가능하다는 게 재판부 판단이었다.

파산 선고 이후엔 채권 신고 및 확정 절차가 진행된다. 채권자는 9월 26일까지 서울회생법원에 채권을 신고할 수 있다. 채권자 집회 및 채권 조사 기일은 10월 25일로 예정돼 있다. 파산관재인은 예금보험공사와 이정선 변호사가 맡는다.

옵티머스자산운용은 2018년 4월부터 2020년 6월까지 투자자 수천 명으로부터 1조3,000억 원대 자금을 모아 부실기업 채권과 부동산 개발 등에 투자했다가 막대한 손실을 입었다. 옵티머스 측은 "공공기관 매출채권에 투자하는 안전한 펀드"라며 투자자들을 속여 자금을 모았다. 환매 중단 금액은 5,146억 원에 달했고, 피해자는 법인·단체를 포함해 3,200여 명 정도로 추정된다.

검찰은 사기범죄를 주도한 김재현 옵티머스자산운용 대표와 경영진 등을 재판에 넘겼다. 대법원은 지난달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혐의 등으로 기소된 김 대표에게 징역 40년과 벌금 5억 원, 추징금 751억 원을 확정했다.

박준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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