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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재부 '지출 0원 도전' 무지출 챌린지 홍보했다 뭇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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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재정부가 최근 고물가 시대에 시민들 사이에서 확산 중인 '무지출 챌린지' 홍보 내용을 온라인에 올렸다가 여론의 뭇매를 맞고 삭제했다. 내수와 소비를 촉진해 경제 선순환에 가장 앞장서야 하는 경제부처가 극단적인 소비 억제 캠페인을 앞장서서 홍보하는 것이 적절치 않다는 지적이 나와서다.
기재부는 19일 공식 트위터에 "지출 0원에 도전하기, 가능하신가요? 요즘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 사이에서 열풍인 무지출 챌린지에 한번 도전해 보실래요?"라는 게시물을 올렸다.
'무지출 챌린지'는 하루나 일정 기간을 정해 놓고, 해당 기간에 돈을 한 푼도 쓰지 않는 생활에 도전하는 것을 뜻한다. 최근 물가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자, 2030세대를 비롯해 부담을 느낀 시민들 사이에서 유행하고 있다. '한 번뿐인 인생, 소비하며 후회 없이 즐기자'며 한때 유행했던 '욜로(YOLO)'와는 정반대의 소비 행태다.
기재부는 △도시락을 싸서 점심을 해결하고 퇴근 후에는 집밥으로, 외식비 지출 최대한 줄이기 △앱테크로 포인트를 모으거나 리뷰를 남겨 받은 캐시백으로 커피값 해결하기 △중고 거래 플랫폼 활용해 무료 나눔 또는 부수입 챙기기 등의 구체적인 방법도 제시했다.
그러나 누리꾼들은 "국민이 얼마나 살기 팍팍하면 무지출할 수밖에 없는지 생각해봐라", "자영업자 죽이기 챌린지", "기재부가 공식적으로 독려할 내용은 아닌 듯" 등의 댓글을 달며 비판했다. 고물가로 인해 지갑을 닫을 수밖에 없는 상황을 간과했고, 극단적으로 소비를 줄였다가 가뜩이나 어려운 자영업자들이 피해를 볼 수 있다고 우려한 것이다.
이에 대해 기재부는 언론에 "기재부의 공식 입장은 아니고, 새로운 소비 형태를 알려주려는 의도였을 뿐"이라는 취지로 해명했으나 논란이 확산하자 29일 해당 게시글을 삭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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