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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이준석-'윤핵관' 싸잡아 비판..."둘 다 구질구질하다"

입력
2022.08.29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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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대구시장 "양측 모두 억지와 집착...둘 다 똑같아"
국민의힘, 권성동 직무대행 체재 비대위 출범 준비
이준석, "추가적인 가처분 신청...비대위 자체가 무효"

홍준표 대구시장. 뉴스1

홍준표 대구시장. 뉴스1

훙준표 대구시장이 29일 국민의힘 지도체제를 둘러싸고 갈등을 빚고 있는 이준석 전 대표와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측 핵심관계자)'을 향해 "그만들 해라. 둘 다 구질구질하다"고 비판했다.

홍 시장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양측 모두 상식과 순리가 아닌 억지와 집착으로 눈살 찌푸려지는 상황을 연출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버리면 새로운 세상이 보이는데 둘 다 똑같다"고 꼬집었다.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가 29일 오전 대구 달성군의회를 방문해 최재훈 달성군수와 면담하고 있다. 달성군 제공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가 29일 오전 대구 달성군의회를 방문해 최재훈 달성군수와 면담하고 있다. 달성군 제공

홍 시장은 지난 23일에도 양측에 쓴소리를 했다. 그는 "한쪽은 탐욕으로, 또 한쪽은 응석과 칭얼거림으로 당을 혼란케 하고 있다"면서 "나는 누구의 편을 들어 정치하는 사람이 아니다. 제발 구질구질하게 정치하지들 마라"고 호통쳤다.

그럼에도 이 전 대표와 '윤핵관'은 당내 지도체제 구성을 놓고 주도권을 잡기 위해 한 치도 물러서지 않는 모양새다. 앞서 지난 26일 법원은 이 전 대표가 제출한 당 비상대책위원회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여 주호용 비대위원장의 직무정지를 결정했다. 그러자 국민의힘은 그 이튿날인 27일 의원총회를 열고 권성동 원내대표의 직무대행 체제로 당헌·당규 정비 후 새로운 비대위를 구성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권성동(가운데)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 참석,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고영권 기자

권성동(가운데)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 참석,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고영권 기자

더불어 직무집행정치 가처분 결정을 받은 주호영 비상대책위원장은 29일 법원의 결정에 불복해 서울남부지법에 '강제집행정지' 신청서를 제출했다. 강제집행정지는 판결에 가집행 선고가 있어 판결이 확정되지 않더라도 채권자가 강제집행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이 경우 채무자는 강제집행을 일시 정지해달라고 원심법원에 신청할 수 있다.

이 대표는 즉시 맞불을 놓았다. 그는 추가적인 가처분 신청으로 법적 조치를 취할 방침이다. 이 전 대표 측 변호인단은 "무효인 비대위원장의 직무대행도 무효이고, 무효인 비대위원장이 임명한 비대위도 무효이며 비상상황이 아님에도 설치한 비대위 자체도 무효"라고 비판했다.

강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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