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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에선 개발공사가 한다 '첨단 농업' [중원 르네상스-변방에서 중심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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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6일 16면 발행하는 대전 지역본부 특집 기획물입니다.
충북개발공사(사장 이상철)가 스마트 농법을 기반으로 한 친환경 첨단농업단지 조성 사업을 추진한다. 도시개발, 주택건설, 산업단지 조성 등을 주 업무로 하는 개발공사의 새로운 변신에 전국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충북개발공사는 ‘충북형 첨단농업단지’ 추진을 위해 최근 사업화 용역을 발주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사업 규모와 방식, 참여 단체, 후보지 등이 결정되는 내년 초쯤 단지 조성 사업이 본격화할 예정이다.
이 사업의 핵심은 소규모 개별 농지를 통합, 첨단 공동농장으로 조성해 선진국 수준의 고소득 기업 영농을 달성하는 것이다. 사업은 농민과 농업전문 기업, 개발공사 등 3자가 공동 출자하는 농업회사법인(SPC)을 설립해 추진한다. 농민은 토지를 출자하고, 농업전문 기업은 기술을 공유하고, 공사는 사업 관리를 총괄하는 방식이다.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창출하면, 3자는 출자 지분대로 이익을 배당하게 된다.
충북개발공사는 이 첨단농업단지가 농업 인구의 감소와 고령화, 영세성 등 우리 농촌 현실을 극복할 사업 모델이 될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특히, 최근 정체되고 있는 국내 건설산업(사회간접자본·도시·주택 등)은 물론, 첨단 정보통신·로봇, 영농·유통 등 산업 전 분야의 새로운 '블루오션'으로 떠오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사업성 검토 결과는 상당히 희망적이다. 공사 측이 10ha 이상의 부지와 풍부한 배후지를 보유한 도내 2곳을 후보지로 수익성을 분석한 결과, 첨단농업단지는 쌀재배 소득 대비 ㎡당 무려 25배의 이익이 발생할 것으로 예측됐다. 또 사업 개시 1년차부터 출자 농민에게 배당이 가능하고, 배당액은 매년 증가할 것으로 분석됐다.
개발공사가 이 사업에 자신감을 갖는 것은 첨단농장 운영에 필요한 스마트 기술을 확보하고 있어서다.
공사가 개발한 스마트통합관제시스템은 모바일 기기와 인터넷망을 통해 각종 시설물과 장비를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통제하는 최첨단 관리 체계이다. 이 시스템은 지난해 4월 정부의 지능형 IoT(사물인터넷) 자유 제안 공모에 선정됐다. 공사 측은 이를 충북연구원과 충북기업진흥원, 밀레니엄타운에서 6개월간 시범 운영한 결과 전 보다 10% 이상 에너지를 절감할 수 있었다. 또 보안관리, 인력운용 등에서도 실질적인 효과를 거뒀다. 공사는 이 시스템을 도내 주요 공공기관에 보급하기 위해 수요 조사를 벌이고 있다. 앞으로 교량과 터널 등 도로 분야와 스마트빌리지, 스마트팜, 스마트산단 등 다양한 분야로 서비스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개발공사는 이 시스템이 첨단농장에서 축적되는 토지·기후 정보 등을 빅데이터로 수집·분석, 최적의 생육 환경을 찾아 생산성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킬 것으로 본다. 특히 공사 측은 친환경 수열에너지를 활용해 에너지 비용을 크게 절감하고, 온실가스 감축을 통한 탄소배출권 매각 수익을 농민들에게 돌아가도록 할 참이다.
이상철 사장은 “충북형 첨단농업단지를 성공시켜 국내 전역으로 확대·보급할 계획”이라며 “우리나라가 네덜란드, 덴마크 못지않은 첨단 농업선진국으로 자리매김하는 교두보를 마련하겠다”고 포부를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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