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시간 마라톤 의총 끝에 국민의힘 "새 비대위 구성 결정"

입력
2022.08.27 21:51
수정
2022.08.28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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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동 원내대표 거취는 추가 논의키로

주호영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긴급 의원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뉴스1

주호영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긴급 의원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뉴스1

국민의힘은 27일 주호영 비상대책위원장의 직무를 정지한 법원 가처분 결정과 관련, 당헌당규를 정비한 뒤 새로운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기로 결정했다. 법원의 결정을 일단 수용한다는 뜻이다. 다만 권성동 원내대표의 거취에 대한 결론은 미뤘다. 이준석 전 대표에 대해선 추가 징계가 논의될 전망이다.

국민의힘은 휴일인 이날 오후 4시부터 5시간여 동안 마라톤으로 긴급 의원총회를 열어 이같이 결의했다고 박형수·양금희 원내대변인이 언론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국민의힘은 이날 의총 결과 입장문에서 우선 "초유의 사태로 인한 당헌당규 입법 미비 상황이 발생함에 따라, 이와 관련한 당헌당규를 정비한 뒤 새 비대위를 구성하기로 결의했다"고 밝혔다.

박 원내대변인은 이와 관련 "과거 최고위원회로의 복귀는 원천적으로 불가능하며, 법원 가처분 결정으로 인해 현재 비대위를 하는 것도 현실적 한계가 있다"며 "이런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관련 당헌당규를 정비한 뒤 새 비대위를 결의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당내 의원들 사이에서 책임론이 제기된 권 원내대표의 거취에 대해서는 이번 사태를 수습한 뒤 의총을 재소집해 의원들의 판단에 따르기로 했다.

아울러 이날 의총에서 채택된 결의문에는 이 전 대표에 대해 당원들이 중앙당 윤리위원회에 제출한 추가 징계안을 조속히 처리해줄 것을 촉구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주 비대위원장은 의총 직후 기자들과 만나 "전국위원회가 비대위를 만듦으로써 최고위원회는 해산된 상태다. 거기로 돌아갈 방법은 없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는 입장을 내놨다. 그는 '당헌당규를 개정해서 새 비대위가 꾸려지면 거기서도 위원장을 맡으실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그거는 모른다"고 말을 아꼈다.


김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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