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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美주지사 만나 "'인플레 감축법'에 우리 기업 우려 커"

입력
2022.08.26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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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기업 투자 활발한 인디애나주 주지사 접견


윤석열 대통령이 26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에릭 홀콤 미국 인디애나 주지사를 접견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이 26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에릭 홀콤 미국 인디애나 주지사를 접견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이 26일 에릭 홀콤 미국 인디애나 주지사를 접견하고 양국 경제협력 증진 방안을 논의했다. 특히 국내 기업들이 인디애나주에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설립하거나 계획을 구상 중인 만큼, 윤 대통령은 "한국과 인디애나주가 전기자동차 시대로의 전환을 이끌어 갈 중요한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약 1시간가량 홀콤 주지사와 미국에 진출한 한국 기업 활동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윤 대통령은 "첨단산업을 토대로 견고한 경제성장을 이루고 있는 인디애나주와 우리나라 간 교역이 꾸준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인디애나주를 비롯한 미국 전역에 진출한 한국 기업에 미 연방정부와 주정부 차원의 아낌없는 지원과 관심을 당부했다. 삼성SDI는 올해 말 인디애나주 코코모시에 미국 내 첫 전기차 배터리 셀·모듈 공장을 착공할 예정이다. LG에너지솔루션도 제너럴모터스(GM)와 협력한 네 번째 배터리 공장 설립지로 인디애나주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윤 대통령은 최근 미국에서 제정된 '인플레이션 감축법'에 대한 우려가 큰 만큼, 미국에 진출한 우리 기업들이 차별 없이 동등한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주정부 차원에서도 적극 노력해 줄 것을 강조했다고 한다. 인플레이션 감축법은 2030년까지 온실가스를 40% 감축하기 위해 에너지 안보 및 기후변화 대응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취지로 만들었다. 다만 북미에서 최종 조립된 전기차에만 세제 혜택을 주기로 하면서, 한국산 전기차는 1대당 최대 7,500달러(약 1,000만 원)의 보조금 혜택을 받을 수 없게 됐다.

홀콤 주지사는 "세계적인 한국 기업들이 인디애나주에 진출해 경제발전과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고 있는 것을 매우 고맙게 생각한다"며 "한국 기업이 차별 없이 동등한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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