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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황스타] 막내에서 맏형으로... 초록 봉황 다시 바라보는 인천고 김지윤

입력
2022.08.26 16:46
수정
2022.08.26 16:48
20면

인천고 김지윤이 26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50회 봉황대기 고교야구대회 덕적고와의 경기에서 8-0 콜드승을 거둔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최주연 기자

인천고 김지윤이 26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50회 봉황대기 고교야구대회 덕적고와의 경기에서 8-0 콜드승을 거둔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최주연 기자

2년 전 팀이 우승할 당시 더그아웃에서 응원만 했던 신입생이 이제는 어엿한 맏형이 돼 팀을 32강으로 이끌었다.

인천고는 26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50회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 2회전 덕적고와 경기에서 8-0 콜드승(7회)을 따내며 32강에 안착했다. 이날 선발투수로 나선 김지윤(3년)은 5이닝 동안 볼넷 없이 4탈삼진 무실점으로 마운드를 든든하게 지켰다. 정상훈(3년·4타수 3안타 5타점)이 포진한 타선 역시 불을 뿜었다.

김지윤의 깔끔한 피칭이 눈길을 끌었다. 1회말 첫 타자 주요한(3년)을 삼진으로 잡는 등 공 6개 만으로 삼자범퇴를 만들며 산뜻하게 출발했다. 마운드 운영 및 위기관리 능력도 돋보였다. 2회 첫 타자 최민호(3년)에게 안타를 허용했지만 이후 견제사로 잡아내며 위기에서 벗어났다. 3-0으로 앞선 4회말 1사 1·2루에선 연달아 탈삼진을 잡아내며 이닝을 마무리했다. 계기범 인천고 감독이 투구 직전 마운드에 찾아와 “지금까지 잘 던졌으니까 이번에도 집중해 보자”고 격려해준 덕분에 자신감을 얻을 수 있었다고 한다.

인천고 김지윤이 26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50회 봉황대기 고교야구대회가 덕적고와 경기에서 역투하고 있다. 최주연 기자

인천고 김지윤이 26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50회 봉황대기 고교야구대회가 덕적고와 경기에서 역투하고 있다. 최주연 기자

2020년 인천고가 봉황대기 첫 우승을 차지할 때 막내였던 김지윤은 당시 단 한 경기에도 출전하지 못했다. 김지윤은 “그땐 벤치에서 ‘파이팅’만 열심히 외쳤던 것 같다”면서 웃었다. 그로부터 2년이 지난 지금은 3학년 맏형이 됐다. 김지윤은 “32강에서 만나는 유신고는 청룡기에서 우승하는 등 강팀이지만 꼭 이기고 싶다”면서 “팀원들과 함께 하나가 돼서 이번 봉황대기에서도 2년 전 우승을 재연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김지윤의 롤모델은 일본의 후지카와 큐지(은퇴)다. 당당한 체격(188cm·89kg)에서 나오는 강력한 직구와 슬라이더가 장점인 김지윤은 “후지카와 큐지는 빠른 공을 잘 던지고, 어떤 타자가 올라와도 자신감을 갖고 플레이하는 선수”라면서 “그 점을 꼭 닮고 싶다”고 설명했다.

제50회 봉황대기 로고 및 후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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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현빈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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