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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가에 올 추석 차례상 비용 부담도 늘어...마트 31만 원·시장 24만 원

입력
2022.08.24 10:30
수정
2022.08.24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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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 차례상 비용 조사
전년 대비 대형마트 8.4%·전통시장 8.5%↑
전통시장이 대형마트보다 평균 21% 저렴

다가오는 추석 연휴를 앞두고 과일 가격이 상승하고 있는 가운데 23일 서울 시내 대형마트 과일 판매대에서 시민들이 과일을 고르고 있다. 연합뉴스

다가오는 추석 연휴를 앞두고 과일 가격이 상승하고 있는 가운데 23일 서울 시내 대형마트 과일 판매대에서 시민들이 과일을 고르고 있다. 연합뉴스

고물가로 소비자 부담이 늘고 있는 가운데 추석 차례상 차림 비용도 오른 것이라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서울에서 올 추석 차례상 비용은 작년과 비교해 8% 넘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는 올 추석을 앞두고 차례상 차림 비용을 조사한 결과 6~7인 가족을 기준으로 대형마트는 30만7,430원, 전통시장은 24만3,273원이 드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24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추석과 비교해 대형마트 8.4%(2만3,814원), 전통시장은 8.5%(1만9,092원) 늘어난 규모다.

이번 조사는 지난 22일 서울시 물가조사 모니터단이 서울 시내 전통시장 14곳, 대형마트 7곳, 가락시장 가락몰 등 22곳을 직접 방문해 주요 성수품 36개의 구매 비용을 비교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또 간소화되고 있는 차례상 추세를 반영해 추석 수요가 많은 36개 주요 성수품목을 조사했다.

전통시장이 대형마트보다 평균 21% 저렴했다. 과일류는 15%, 축산물은 28%가량 쌌다. 반면 쌀이나 일부 공산품(밀가루·부침가루 등)은 대형마트가 상대적으로 가격이 낮았다.

가락시장에 위치해 원가가 저렴한 가락몰에서의 차례상 구매비용은 22만8,630원으로 조사됐다. 이는 전통시장과 대형마트에 비해 각각 6%, 26% 낮았다. 특히 임산물(대추·밤·곶감), 채소류 및 기타 가공식품의 가격이 타 구입처에 비해 저렴했다.

차림상에 오를 각종 재료 가격은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올랐다. 올해와 작년을 비교하면 모든 구입처에서 채소류(배추·무·대파·애호박)와 나물류(고사리·도라지) 가격이 상승한 반면 축산물(소고기·돼지고기)과 수산물(오징어·부세조기) 가격은 전년과 비슷하거나 다소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추석 차례상 성수품 구매시...우선 고려사항은 가격"

추석 명절을 앞둔 지난 19일 오전 서울 동작구 남성사계시장에서 추석 성수품이 판매되고 있다. 최주연 기자

추석 명절을 앞둔 지난 19일 오전 서울 동작구 남성사계시장에서 추석 성수품이 판매되고 있다. 최주연 기자

공사는 소비자들의 성수품 구매 의향과 시기도 조사했다.

공사가 이달 8∼12일 시내 일반 소비자 216명을 대상으로 성수품 구매 의향에 대한 온라인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의 82%가 오프라인 매장에서 성수품을 구매하겠다고 답했다. 대형마트에서 49%, 전통시장에선 26% 구매 의향을 보였다.

성수품 구매 시기는 추석 연휴 2~5일 전이 43%로 가장 많았다. 추석 즈음 30%, 추석 1주 전은 17%로 나타났다.

농수축산물 부류별 구매 의향으로는 과일류(93%), 축산물(86%), 채소류(68%), 수산물(52%) 순으로 조사됐다. 구매 시 우선 고려사항은 가격(35%)과 신선도(33%), 맛(18%) 순이었다.

강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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