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학위기도 NFT로 받는다

입력
2022.08.22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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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의 학위를 증명하는 학위기가 대체불가토큰(NFT)으로 발급된다.

블록체인 분야의 신생기업(스타트업) 라온화이트햇은 22일 중앙대학교와 블록체인 기술 협약을 맺고 이번에 학업을 마치는 가을학기 졸업생 2,000여명에게 NFT 학위기를 발급했다고 밝혔다. NFT 학위기는 과거 종이로 발급하던 학위기를 위조나 변조, 복제가 불가능한 NFT 기술을 이용해 디지털 파일로 만든 것이다.

이렇게 개발한 NFT 학위기는 위조 및 불법 복제가 불가능해 진위 논란을 피해갈 수 있다. 따라서 기업들이 채용 과정 등에 편리하게 활용할 수 있다. 라온화이트햇 관계자는 "아직은 NFT 학위기를 활용할 곳이 없지만 나중에 기업들과 협력 관계를 맺으면 취업 절차 등에 활용할 수 있다"며 "중대는 앞으로 매 학기 NFT 학위기를 발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라온화이트햇이 중앙대와 기술 협약을 맺고 개발한 NFT 학위기. 라온화이트햇 제공

라온화이트햇이 중앙대와 기술 협약을 맺고 개발한 NFT 학위기. 라온화이트햇 제공

NFT를 이용한 학위기와 졸업장은 중앙대 뿐 아니라 여러 대학들이 속속 도입하고 있다. 미국 매사추세츠 공대(MIT)가 2017년 처음으로 111명의 졸업생에게 블록체인 졸업장을 발급했으며 국내 포항공대, 성균관대, 호서대 등이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한 NFT 학위기와 졸업장을 발급했다.

NFT 졸업장과 학위기는 불법 복제와 위조, 변조가 불가능하지만 아직까지 기업체 등에서 적극 도입하지 않아 쓰임새는 제한적이다. 그러나 블록체인 업계에서는 블록체인 기술을 도입하는 기업들이 빠르게 늘고 있어 향후 취업 과정에서 졸업장과 학위기 등 증명서류를 NFT로 제출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라온화이트햇 관계자는 "NFT 증명서는 자격 증명 정보를 쉽게 확인하고 무결성을 보장받는다"며 "병적 증명서, 휴학 증명서를 블록체인으로 제출할 수 있는 'e병무지갑' 서비스도 개발을 마쳐 여러 대학과 도입 논의 중"이라고 강조했다.

최연진 IT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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