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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형 "도 넘은 발언 이준석 추가 징계? 신중해야"

입력
2022.08.22 13:00
수정
2022.08.22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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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형 국민의힘 혁신위원장
"대통령은 모든 것을 담을 수 있는 큰 그릇"
"윤석열 대통령이 이준석 전 대표 품어야"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17일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방법원에서 열린 당 비상대책위원회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 사건의 심문을 마친 후 법원을 빠져나오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공동취재 연합뉴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17일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방법원에서 열린 당 비상대책위원회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 사건의 심문을 마친 후 법원을 빠져나오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공동취재 연합뉴스

최재형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은 윤석열 대통령과 '윤핵관(윤 대통령 핵심관계자)'을 겨냥한 공격성 발언을 일삼는 이준석 전 대표 추가 징계 가능성에 대해 "윤리위에서 징계나 제재를 가하는 것은 좀 신중하는 것이 큰 그림으로 봤을 때는 오히려 도움이 되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최 위원장은 22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이 전 대표의 최근 발언들이) 어느 정도 비판받을 수 있고, 도가 넘었다라고 보시는 의견들이 많은데, 또 다양한 견해가 있을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 전 대표의 언행이 절제되지 않고, 거친 부분이 많다"면서도 "정치 행위가 말을 주로 하는 것인데 정치적 의도를 가지고 한 발언에 제재를 가하는 건 신중해야 한다"고 비판적 입장을 내놨다.

최 위원장은 오히려 "대통령이라는 자리는 모든 것을 다 담을 수 있는 큰 그릇"이라며 "큰 틀에서 정권 재창출의 지향점이 같다면 대통령께서 (이준석 전 대표를) 좀 품으시는 것도 우리 당에 대한 전체적 국민의 지지와 외연을 확장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재차 주장했다.

최 위원장은 혁신안에 대한 의견수렴 차원에서 지난 20일 이 전 대표를 만난 사실도 공개했다. 그는 "당대표로서 1년간 당의 운영에 대해 제일 많이 알고 고민했던 분이기 때문에 의견을 들어보겠다고 했고, 혁신안에 관해 본인이 가진 내용에 대해 의견을 들었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의 의견이) 혁신안에 반영될 여지가 있는 게 있느냐'는 질문에 그는 "혁신안 자체를 가지고 딱 이렇게 들이민 게 아니라, 쉽게 말하면 아이디어를 좀 들었다라는 정도로 이해하시면 된다"고 선을 그었다.

"혁신안에 윤핵관 견제하기 위한 논의 없어"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인 최재형 의원이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주호영의원실에서 주호영 비상대책위원장과 비공개 회동을 마친 뒤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오대근 기자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인 최재형 의원이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주호영의원실에서 주호영 비상대책위원장과 비공개 회동을 마친 뒤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오대근 기자

최 위원장은 "윤리위가 굉장히 중요한 기구이기 때문에 강화해야 되지 않느냐는 논의는 하고 있다"며 "(현재) 아무런 규정이 없는 '위원 자격'을 강화하거나 당대표의 영향에서 자유로울 수 있도록 당대표보다 임기를 좀 길게 하는 논의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이런 논의가 당대표 징계와 관련된 것은 아니다"고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혁신위가 이날 공천개혁안을 발표할 것이란 전망에 대해서는 "구체적 내용이 모이면 혁신안으로 나올 수 있고, 보완이나 숙의가 필요하면 최종적으로 성안이 안 될 수도 있다"며 "오늘 논의를 더 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혁신위의 공천 개혁안 논의를 비판하는 시각에는 "예측 가능한 시스템, 객관화할 수 있는 평가자료를 축적하는 데 방점이 있어, 그 정도면 크게 반발할 이유가 없다"고 반박했다. 이어 "차기 지도부가 행사할 공천권을 혁신위가 왜 지금 논하느냐는 논란도, 저는 오히려 실제 공천권을 행사해야 할 차기 지도부가 공천권을 합리적으로 행사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공천개혁안에 '윤핵관'이 반발할 것이란 전망에도 "혁신안에는 윤핵관을 견제하기 위한 건 논의되고 있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박민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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