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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1말 2초 전대론'에 희비 엇갈리는 당권주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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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에서 새 당대표를 선출하는 전당대회 시기를 두고 '1말 2초(내년 1월 말~2월 초)' 개최 가능성이 급부상하면서 당권주자 사이에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여전히 당권주자들 간 물밑 신경전이 지속되는 가운데 의원들이 총출동하는 25일 연찬회에서 전당대회 시기를 둘러싼 교통정리가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주호영 비상대책위원장은 21일 KBS '일요진단 라이브'에 출연해 "12월경 전당대회를 시작하면 1월 말이나 2월경에 아마 새 지도부가 뽑힐 것"이라며 "정기국회가 끝나고 전당대회를 시작해야 한다는 점에 대해 많은 의원들과 당원들이 공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당대회 준비에 있어 '키맨'인 주 위원장은 "비대위가 오래 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면서도 "국회 기간 중에 열면 국민들 눈에 당권 싸움을 한다고 비칠 수 있다"고 부연했다.
'1말 2초론'에는 주요 인사들의 다양한 이해관계가 얽혀 있다. 주 위원장 입장에선 전당대회 전까지 내홍을 종식시키고 당을 안정시킴으로써 정치적 체급을 키우려는 의도가 반영돼 있다. 단순히 전당대회를 준비하는 역할에 한정된 '관리형'이 아니라 당 쇄신까지 이끄는 '혁신형' 비대위를 이끌어 비대위원장으로서 성과를 남기겠다는 뜻이다.
권성동 원내대표도 전당대회 개최가 늦어질수록 차기 행보의 선택지가 넓어질 수 있다. 내년 4월까지인 임기를 감안할 때, 전당대회가 연내에 개최될 경우 사실상 출마가 어려워진다. 대표적인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측 핵심 관계자)으로서 당대표까지 노리고 있었던 만큼, 최근 '내부총질' 문자 공개 등에 따른 리더십 위기를 만회하기 위해서도 일정 정도의 시간이 필요한 상황이다. 임기가 올해 12월까지인 정진석 국회부의장도 전당대회가 1말 2초로 결정된다면 당대표 행보에 나설 가능성이 거론된다.
안철수 의원은 원론적으로 민생을 이유로 정기국회 일정을 소화한 뒤 전당대회를 개최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이면에는 당내 지지세력이 취약한 안 의원으로선 공부 모임 등을 통해 세 확장을 이어갈 시간이 필요하다는 점이 작용하고 있다.
이들과 달리 김기현 의원은 조기전대론을 주장하고 있다. 김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새해 벽두 새 출발을 할 때에도 당이 비정상 상태를 지속한다면 국정동력 상실로 이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의원들의 당대표 선거운동 참여가 당규로 금지된 만큼, 정기국회 기간 전당대회가 열리더라도 의정 활동에 지장을 주지 않는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차기 전당대회가 '1말 2초'에 개최되면 이준석 전 대표의 출마 가능성도 열린다. 이 전 대표의 당원권 정지 기간은 내년 1월 8일까지이기 때문이다. 이 전 대표는 앞서 "당을 개혁할 적임자가 없으면 또 (당대표 선거에) 나가겠다"는 의지를 비친 바 있다. 주 위원장은 이와 관련해 "이 대표를 반대하는 사람들은 '빨리 전당대회를 열어서 다시 못 나가게 하라'는 문자 메시지를 많이 받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내년에 전당대회가 열릴 경우 권영세 통일부 장관과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을 당대표 후보군으로 꼽는 이들도 적지 않다.
비대위 입장에선 전당대회 시기를 둘러싼 갑론을박이 오래 지속되는 것도 부담이다. 당을 안정시켜 쇄신을 이끌며 민심을 회복해야 할 마당에 차기 당권주자들의 이해관계를 둘러싼 다툼만 벌이는 것으로 비칠 수 있어서다. 이에 25, 26일 충남 천안에서 열리는 연찬회에서 결정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의원들은 물론 정부의 장·차관과 대통령실 인사들이 모이는 만큼 '윤심(윤 대통령 의중)'을 바탕으로 시기를 조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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