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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진자 증가세 두 달 만에 꺾여...위중증·사망 급증은 이제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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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재유행세가 주춤한 양상을 보이며 일요일 집계 기준 확진자가 9주 만에 소폭 감소했다. 이 추세가 이어지면 본격적인 하락 국면에 진입할 수 있지만 확진자 누적 이후 닥치는 위증중 환자와 사망자 증가라는 후폭풍을 넘어야 한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1일 0시 기준 전국 확진자가 11만944명 발생했다고 밝혔다. 하루 전(12만9,411명)보다 1만8,467명, 1주일 전인 14일(11만9,546명)보다는 8,602명 적다.
일요일 집계 기준으로는 6월 19일 이후 9주 만에 첫 하락세다. 전체 요일을 따져도 전주 대비 확진자 감소는 진단검사 건수 자체가 줄어드는 광복절을 제외하고 6월 25일 이후 처음이다.
앞서 방역당국은 코로나19 여름철 재유행이 이달 말쯤 하루 확진자 20만 명 이내에서 정점을 찍은 뒤 서서히 감소할 것으로 예측했다. 6월 이후 신규 확진자가 가장 많았던 건 이달 17일(18만771명)이었고 이후 조금씩 감소해 현재까지는 예측에서 벗어나지 않고 있다.
다만 이달 말 초중고 개학, 내달 초 예년보다 이른 추석연휴 등의 변수가 있어 유행의 정점을 통과해도 상당히 많은 신규 확진자가 당분간 나오는 '긴 꼬리' 형태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문제는 지난달 셋째 주 이후 일평균 6만 명 이상 확진됐고 이달 들어서는 일평균 10만 명 안팎씩 확진자가 발생한 것이다. 앞선 유행 때도 확진자가 폭증한 뒤 2주 정도의 시차를 두고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가 급증했다. 이를 감안하면 곧 위증증과 사망자가 급격히 늘어나는 시기가 닥칠 수 있다는 의미다.
이미 전날에만 84명이 코로나19 사망자로 집계돼 지난 4월 29일(136명) 이후 가장 많았다. 이날은 20명 감소한 64명이지만 입원 중인 위중증 환자는 20명이 늘어 531명이 됐다. 사망자 중 95% 정도는 60세 이상이다.
고위험군 관리에 비상등이 켜지자 정부는 '표적방역'을 꺼내 든 상태다. 집단발병 우려가 큰 감염취약시설의 면회 제한, 외출·외박 금지, 종사자 대상 선제검사와 신속한 치료가 골자다. 정기석 국가감염병위기대응자문위원장도 최근 브리핑에서 "
코로나19 박멸은 불가능하고 독감처럼 엔데믹이 되는 데도 몇 년이 걸릴지 모른다"면서 "사회가 감당할 수 있는 최소한의 환자를 유지하며 고위험군 대상 표적화된 관리가 가장 바람직한 방향"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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