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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안 꺾이는 코로나 확산세… 확진 30만에 대응"

입력
2022.08.19 16:32
수정
2022.08.19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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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거노인 환자 대상 유선 모니터링 재개
"폭우도 못 맞히는데… 확진자 예측은 참고자료"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13만8,812명으로 집계된 19일 오후 서울 광진구 광진광장에 마련된 광진구 코로나19 임시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검사를 하고 있다. 뉴시스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13만8,812명으로 집계된 19일 오후 서울 광진구 광진광장에 마련된 광진구 코로나19 임시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검사를 하고 있다. 뉴시스

정부가 코로나19 하루 확진자 30만 명 발생에 대응할 수 있도록 의료·방역체계를 점검한다. 또 재택치료 환자 중 독거노인에 대한 건강 상태 모니터링도 실시한다.

보건복지부 제2차관인 이기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총괄조정관은 19일 중대본 회의에서 "감염재생산지수(1.18)가 7주 연속 1 이상"이라며 "여름철 이동량이 증가하는 가운데 코로나 확산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정부는 △신속한 진단 치료 △표적방역 △일상과 함께하는 방역을 재유행 대응 3가지 전략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검사·치료·처방을 한 곳에서 할 수 있는 원스톱진료기관을 이날 기준 1만2개소까지 확보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이날 "동네 병·의원 3곳 중 1곳은 원스톱진료기관인 셈"이라고 강조했다. 원스톱진료기관이라고 표기된 동네 병·의원이 실제 코로나19 진료를 보지 않아 불편을 겪는다는 지적이 잇따르자 포털사이트에서 연관 검색어로 찾을 수 있도록 검색 기능을 강화하기로 했다.

확진자 30만 명 대응 체계 구축이 재유행 정점 규모의 상향 조정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정부는 재유행 정점 규모를 하루 확진자 20만 명 수준이라고 예측한 바 있다. 손 반장은 "(정점이) 상향 조정되지는 않는다"며 "변수들을 감안해 충분한 수준까지 준비한다는 게 기본 방향"이라고 말했다.

"일기예보도 틀리는데… 예측치 설명 할애 시간 줄여야"

정기석 국가감염병위기대응자문위원장이 19일 정부서울청사 브리핑실에서 코로나19 대응 현황 등을 브리핑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기석 국가감염병위기대응자문위원장이 19일 정부서울청사 브리핑실에서 코로나19 대응 현황 등을 브리핑하고 있다. 연합뉴스

다만 방역당국은 확진자 예측치에 대한 관심이 지나친 탓에 역효과가 발생한다며 "참고자료로만 봐달라"고 당부했다. 정기석 국가감염병위기대응자문위원장은 "(확진자 예측) 숫자가 '틀렸네', '맞았네' 얘기하는 게 흥미롭긴 하다"면서 "이를 설명하기 위해 질병관리청의 한정된 인력이 너무 많은 시간을 할애한다"고 토로했다.

정 위원장은 이를 설명하면서 최근 '수도권 폭우'를 사례로 들었다. 그는 "지난번 폭우가 왔을 때 아주 정확하게 예측은 못 했고, 슈퍼컴퓨터가 있어도 잘 맞지 않는 게 일기예보"라며 "구름과 바람과 하늘이 만들어내는 현상도 잘 예측하지 못 하는데 사람이란 변수가 들어간 코로나를 정확하게 맞히는 건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독거노인과 자녀가 없는 노인 부부 가구를 위한 재택치료 모니터링을 일부 재개하기로 했다. 앞서 폐지한 집중관리군(고령층 등 고위험군) 모니터링을 증상 악화 시 즉시 대응이 어려운 60세 이상 독거노인과 노인 부부 가구에 한해 다시 시행하기로 한 것이다. 각 지방자치단체에 전담반을 구성해 재택치료 초기 2, 3회 유선으로 건강 상태를 확인하고 필요한 경우 방문할 계획이다.

주말·휴일에 발생하는 중환자가 신속하게 병상을 배정받을 수 있도록 '수도권 주말 당번병원'을 20일부터 시행한다. 이번 주말 당번병원은 국립중앙의료원과 서울삼성병원, 한양대병원 등 3곳이다.

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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