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황스타]휘문고 잡은 동산고 안방마님 이정인

입력
2022.08.19 16:28
수정
2022.08.19 16:48
20면

서울동산고 3학년 이정인이 19일 서울 신월구장에서 열린 제50회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 휘문고와의 1회전을 마치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최현빈 인턴기자

서울동산고 3학년 이정인이 19일 서울 신월구장에서 열린 제50회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 휘문고와의 1회전을 마치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최현빈 인턴기자

‘다윗’이 ‘골리앗’을 잡아낸 이변의 중심에는 서울동산고 주장이자 안방마님 이정인(3년)이 있었다. 안정적인 투수 리드로 휘문고 강타선을 효과적으로 봉쇄한 것은 물론 방망이를 잡고 4번 타자의 위용을 제대로 뽐냈다.

이정인은 19일 서울 신월구장에서 열린 제50회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 휘문고전에서 5타수 3안타 4타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1회 첫 타석부터 선제 1타점 적시타를 날리더니 2회 두 번째 타석에서도 우월 2루타로 팀의 7-0 리드를 이끌었다.

9-1로 앞서던 6회말 2사 후 선발 강재우(3년)에 이어 등판한 두 번째 투수 김성윤(2년)이 3연속 볼넷을 내주며 흔들리자, 이정인은 “아직 점수차가 크다. 쫓긴다는 생각은 하지 말고 천천히 하자”며 동료들을 다독이는 리더십도 선보였다.

대어를 잡은 뒤 만난 이정인은 “다 같이 열심히 훈련한 성과가 나온 것 같아 기쁘다”면서 “평소랑 다를 것 없이 연습경기처럼 똑같이 해보자는 마음가짐으로 임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전국대회 첫 승을 거둔 원동력에 대해서는 "1~3학년의 기량 차이가 크지 않다는 게 우리 팀의 장점"이라며 "무엇보다 팀으로 하나가 돼 경기를 펼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음 경기도 오늘처럼 똘똘 뭉쳐서 치르겠다"고 다짐했다.

그의 롤모델은 최재훈(한화)이다. 이정인은 “포수로서 수비 능력이 뛰어난 선배"라며 "수비 능력을 가장 닮고 싶다"고 말했다.

최현빈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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