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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정부 첫 검찰총장 이원석 내정... 한동훈 이어 검찰수장도 최측근 기용

입력
2022.08.18 17:00
수정
2022.08.18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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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정부의 초대 검찰총장 후보로 지명된 이원석 대검 차장검사가 18일 오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나오고 있다. 뉴스1

윤석열 정부의 초대 검찰총장 후보로 지명된 이원석 대검 차장검사가 18일 오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나오고 있다. 뉴스1

윤석열 대통령은 18일 새 정부 초대 검찰총장에 이원석(53·사법연수원 27기) 대검 차장검사를 내정했다. 검찰 내 대표적 '윤석열 라인' 인사이자 특수통인 이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임명된다면, 한동훈 법무부 장관에 이어 검찰수장도 윤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채워지는 셈이다.

김대기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이 후보자의 내정 사실을 발표하고, "이 후보자는 중앙지검 특수1부장, 대검 기획조정부장을 역임한 수사기획통으로 균형 잡힌 시각으로 (검찰 조직을)잘 이끌어 줄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이 후보자는 전남 보성 출신으로 중동고와 서울대 정치학과를 졸업했다. 검찰에서는 대검 수사지원과장과 수사지휘과장,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장, 대검 기획조정부장, 제주지검장을 지낸 특수통이다.

윤 대통령과 인연도 깊다. 2007년 삼성 비자금 특검에서 윤 대통령과 호흡을 맞췄고, 2011년 대검 중앙수사부에서 윤 대통령과 함께 일했다. 이 후보자가 2017년 특수1부장으로 국정농단 사건을 수사할 당시 서울중앙지검장이 윤 대통령이었다. 대검 기획조정부장 시절에는 당시 검찰총장이었던 윤 대통령을 보좌했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과는 사법연수원 동기다.

이 후보자가 최종 낙점을 받은 배경에는 현재 총장 직무대리로서 검찰총장 공백 상황에서 3개월째 조직을 무난히 이끌고 있다는 평가가 작용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수사와 검찰업무 전반에 능통하고 검찰 수장 공백기를 안정적으로 이끌었다"고 말했다.

윤석열 정부의 사법정책 철학을 공유하고 있는 인물이라는 점도 낙점 요인이다. 한 장관과 손발을 맞춰 오는 9월 10일 시행되는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법에 대응할 적임자로 지목됐다는 뜻이다. 아울러 이 후보자가 향후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검찰총장으로 임명된다면 서해 공무원 피격 및 탈북어민 북송 사건 등 문재인 정부를 겨냥한 수사에도 탄력이 붙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김현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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