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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역 이행'한다는 BTS vs 부산시장은 대체복무 건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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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형준 부산시장이 "2030월드엑스포 부산유치를 위해 홍보대사로 활약 중인 방탄소년단(BTS)의 (예술·체육요원) 대체복무제도 적용을 대통령실에 건의했다"고 밝혔다. BTS는 줄곧 "병역 의무를 이행하겠다"는 입장을 밝혀왔는데도, 다시 박 시장이 윤석열 대통령의 판단을 구해보겠다고 나선 셈이어서 BTS 군복무 문제를 둘러싼 논란이 다시 불거졌다.
박 시장은 18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페이스북에 "방탄소년단의 실질적이고 적극적인 부산 엑스포 유치활동을 위해서는 군복무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불가능하다는 판단 아래 엑스포 개최도시 시장으로서 고심 끝에 대통령께 건의를 드리게 되었다"며 이같이 적었다. 그는 "대한민국에서 군복무 의무가 가지는 상징적 의미를 너무나도 잘 알고 있다"며 "BTS에게 군 면제라는 특혜를 주자는 의미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박 시장은 2030부산세계박람회 개최를 부산은 물론 우리나라의 절체절명의 과제라고 규정하면서 "BTS가 대체복무 제도를 적용받게 된다면, BTS 멤버들에게는 군 복무 못지않은 국가적 책임감을 부여받게 돼, 그들만이 해낼 수 있는 역량으로 국가를 위해 봉사하게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BTS의 군복무를 둘러싼 논란은 글로벌 스타로서 사상 유례없는 성과를 거두면서 불거졌다. 대체복무를 주장하는 이들은 "BTS가 대중문화의 국가대표 자격으로 국위를 선양했고 병역으로 인한 경력 단절은 국가적 손해"라며 "대중문화인에게도 병역특례법을 적용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BTS가 지난 6월 단체활동 중단을 선언했을 때도 정치권에서는 "BTS가 군복무 문제 때문에 활동을 중단했다"며 병역법 개정 목소리가 나왔다.
그러나 형평성을 이유로 반대하는 입장도 만만치 않다. 이종섭 국방부 장관은 1일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공정성과 형평성, 병역자원 감소 등 원칙적 문제를 흐트러뜨리지 않는 범위 내에서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있을 것)"이라며 대체복무에 부정적인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그는 "(BTS가) 군에 오되 연습 기회를 주고, 해외 공연이 있으면 함께 공연할 수 있도록 해줄 방법이 있을 걸로 판단하고 있다"며 "(해외에서는) 군에 복무하는 자체를 높게 평가하기 때문에 오히려 그것이 그들의 인기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당사자인 BTS도 병역 문제가 불거질 때마다 줄곧 병역의무를 이행하겠다는 입장을 내놨었다. 이들은 "병역은 당연한 의무라고 생각하고 나라의 부름이 있으면 언제든지 응할 예정"(2020년 2월 기자간담회), "대한민국 청년으로서 병역은 정말 당연한 문제이고, 멤버들과도 자주 이야기하는데 병역에는 모두 응할 예정"(2020년 11월 기자간담회)이라고 밝힌 바 있다.
BTS 팬클럽인 '아미'도 "BTS가 이미 병역의무를 다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는데 마치 혜택을 원하는 것처럼 정치인들이 호도하고 있다"며 불편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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