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 출석' 이준석 "윤 대통령 어떤 말 했는지 못 챙겨... 불경스럽게도"

입력
2022.08.17 15:22
수정
2022.08.17 15:26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가 17일 당 비상대책위원회 효력을 정지해달라며 낸 가처분 신청 사건 심문에 참석하기 위해 서울남부지법에 도착, 민사51부 법정으로 이동하면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이날 이 전 대표 지지 당원들의 모임 '국민의힘 바로세우기'(국바세) 소속 1,500여 명이 비슷한 취지로 낸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 사건도 같은 시각, 같은 법정에서 함께 심문이 진행된다. 국회사진기자단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가 17일 당 비상대책위원회 효력을 정지해달라며 낸 가처분 신청 사건 심문에 참석하기 위해 서울남부지법에 도착, 민사51부 법정으로 이동하면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이날 이 전 대표 지지 당원들의 모임 '국민의힘 바로세우기'(국바세) 소속 1,500여 명이 비슷한 취지로 낸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 사건도 같은 시각, 같은 법정에서 함께 심문이 진행된다. 국회사진기자단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가 17일 윤석열 대통령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 대해 "당내 민주주의 고민을 많이 하다 보니 대통령께서 어떤 말을 했는지 제대로 챙기지 못했다. 불경스럽게도"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이 회견에서 이 전 대표와 관련한 질문에 "다른 정치인들이 어떠한 정치적 발언을 했는지 제대로 챙길 기회가 없었다"고 말한 것을 그대로 돌려준 것이다.

이 전 대표는 이날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 전환에 대한 효력정지 가처분 심문에 참석하기 위해 서울남부지법에 출석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법정에 들어가기 전 기자들과 만나 "(비대위 전환 과정의) 절차적으로 잘못된 부분과 당내 민주주의가 훼손된 부분에 대해 재판장께 말씀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법원이 가처분 신청을 기각할 경우 대응을 묻는 질문에 "(가처분) 기각이나 인용에 대한 선제적 판단에 따른 고민은 하고 있지 않다"고 답했다.

이날 이 전 대표가 출석하는 과정에 일부 보수 유튜버가 "성상납을 받았느냐"고 고성을 외치는 등 소란이 일기도 했다.

박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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