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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사퇴 압박받던 권성동 '재신임'...이준석 "당 위기 누가 책임졌나"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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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16일 대통령실 사적채용 관련 '9급 공무원' 발언, 윤석열 대통령의 '내부총질' 메시지 노출 논란 등 당 위기상황에 대한 책임론에 휩싸였던 권성동 원내대표를 재신임했다. 권 원내대표의 거취 관련 잡음을 줄여 당 안정화 작업에 속도를 내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준석 전 대표는 "아이러니"라며 반발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어 권 원내대표에 대한 재신임 안건을 참석자 62명 중 과반 찬성으로 통과시켰다. 주호영 비상대책위원장은 의총 직후 기자들에게 "수치는 정확히 모르지만 찬성표가 압도적이었다"고 밝혔다. 주 위원장은 이어 "권 원내대표는 책임지고 물러나라는 얘기도 있는 상황에서 재신임 절차 없이는 원활한 원내대표직 수행이 어렵다고 본 것 같다"며 "그래서 권 원내대표가 퇴장한 이후 투표로 재신임 절차를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비상 상황 제공자가 비대위원으로 참여하는 것은 난센스"(정우택 의원) 등 권 원내대표의 당연직 비대위원 임명이 적절치 않다는 당 안팎의 지적을 고려한 조치로 보인다. 이날 의총에 참석한 대다수 의원은 권 원내대표마저 사퇴할 경우 당내 분열과 대립이 심화할 수 있다는 우려에 공감한 것으로 전해졌다. 송언석 원내수석부대표와 조해진, 임이자 의원은 의총에서 '권 원내대표가 혼란 속에서도 당을 이끌어 온 점을 고려해야 한다'는 취지로 발언했다.
권 대표는 이날 재신임이 결정된 이후 기자들에게 "다시 기회를 주신 의원들께 감사드린다"며 "비대위가 출범할 때 저도 재신임을 묻고, 의원님들 뜻에 따라 거취를 결정하는 것이 앞으로 비대위 활동에 도움이 된다고 판단을 내렸다"고 말했다. 그는 이후 페이스북을 통해 "제가 미흡했던 부분이 있었던 점을 솔직히 인정한다"며 "가장 쓴소리를 해주신 분들의 말씀을 경청하겠다. 앞으로 더욱 신중하고 겸허한 자세로 원내대표직을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권 원내대표는 당분간 9월 정기국회에 대비한 전략을 가다듬는 데 집중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날 비대위가 공식 출범하면서 당대표직에서 자동적으로 해임된 이 전 대표는 권 원내대표 재신임에 격하게 반발했다. 그는 페이스북에 "도대체 어디가 비상이었고 누가 책임을 진 건가"라며 "내부 총질 문자와 '체리따봉' 받은 걸 노출시켜서 지지율 떨어지고 당의 비상 상황을 선언한 당대표 직무대행이 의총에서 재신임을 받는 아이러니"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대통령과 원내대표가 만든 비상상황에 대해서 당대표를 내치고 사태종결?"이라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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