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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지지한 '2030 남성' 10명 중 6명은 등 돌려[100일 여론조사]

입력
2022.08.17 04:30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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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도·보수층 10명 중 3, 4명 대통령 지지 철회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달 7일 충북 청주 충북대학교에서 열린 오찬 간담회에서 청년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한 후 학생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청주=서재훈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달 7일 충북 청주 충북대학교에서 열린 오찬 간담회에서 청년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한 후 학생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청주=서재훈 기자

지난 대선에서 윤석열 대통령을 선택한 '2030세대 남성' 10명 중 6명은 등을 돌린 것으로 나타났다. 중도·보수층 중에서도 10명 가운데 3, 4명이 윤 대통령 지지의사를 접었다. 전통적 보수층에 더해 청년 남성과 중도층이라는 '스윙 보터'의 선택을 받아 당선된 윤 대통령의 지지기반이 취임 100일 만에 크게 흔들리고 있다.

대선에서 윤 대통령을 뽑았지만 현재 국정운영은 부정적으로 평가(모름·무응답 포함)하는 경우 '이탈층'으로 분류된다. 한국일보·한국리서치 여론조사 결과 18~29세에서는 이탈 비율이 과반인 58.7%에 달했다. 30대 응답자도 48.4%가 지지를 철회했다. 50대와 60세 이상에서는 그 비율이 각각 41.2%와 30.3%로 줄었다. 다만 윤 대통령에 투표했던 고령층이 워낙 많았던 탓에 이탈층에서 60세 이상이 차지하는 비율은 34.0%로 전 연령대 가운데 가장 많았다.

여성에 비해 남성의 이탈 비중이 눈에 띄게 높았다. 18~29세 남성의 60.8%, 30대는 무려 63.8%가 윤 대통령에게서 등을 돌렸다. 응답자 10명 중 6명이 넘는 수치다. 40대 남성(50.3%)과 50대 남성(52.1%)에서도 지지 철회 비율이 절반을 넘었다. 이와 대조적으로 60세 이상 남성의 경우 25.6%만 윤 대통령 지지를 철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윤석열 대통령 지지 이탈 비율. 그래픽=강준구 기자

윤석열 대통령 지지 이탈 비율. 그래픽=강준구 기자

여성은 18~29세에서 윤 대통령 지지를 철회한 비율이 52.6%로 과반이었지만, 나머지 연령대에서는 지지 철회 비율이 20~30%에 그쳐 남성보다는 이탈 정도가 상대적으로 적었다.

보수층 3분의 1, 윤대통령 지지 철회

정치 성향별로 보면, 윤 대통령 지지층의 이탈은 중도와 진보는 물론 보수층에서도 상당한 것으로 집계됐다. 보수층 3분의 1 이상(34.1%)이 등을 돌렸다. 중도층도 절반 가까이(44.8%) 지지를 접었다. 진보층은 지지 철회 비율이 52.2%에 달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의 민심 이반이 두드러졌다. 대선에서 윤 대통령에게 표를 몰아줬던 서울 지역 응답자 중 40.6%가 윤 대통령 지지를 철회했다. 인천·경기 지역에서도 지지 철회 비중이 44.2%에 달했다. 반면 대전·세종·충청(30.4%)과 대구·경북(31.9%)은 비교적 지지 철회 비율이 낮았다.

어떻게 조사했나

이번 여론조사는 한국일보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만 18세 이상 전국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13~15일 실시했다. 유·무선 RDD(임의번호걸기) 전화면접조사방식(유선 7.5%)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12.0%였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를 참조하면 된다.


이성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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