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지침' 쪽지 논란 교육비서관 교체

입력
2022.08.16 15:43
수정
2022.08.16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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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적재적소 인력 보강 차원"

윤석열 대통령이 16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수석비서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이 16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수석비서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이 대통령실 교육비서관을 교체했다. 최근 교육부가 발표한 ‘만 5세 취학’ 정책의 혼선에 대한 책임 차원으로 해석된다.

16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지난 12일자로 권성연 교육비서관을 교체했다. 신임 비서관에 설세훈 전 경기도 교육청 제1부교육감이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권 전 비서관의 교체는 최근 초등학교 입학 연령 만 5세 하향 추진과 외고 폐지 등 논란에 대한 책임을 묻는 차원인 것으로 보인다. 권 전 비서관은 지난 9일 국회에서 열린 교육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한 장상윤 교육부 차관에게 ‘대응 쪽지’를 건네 논란을 빚기도 했다. 회의장에서 장 차관이 권 전 비서관 이름과 함께 “학제개편은 언급하지 않는 게 좋겠다”는 내용이 담긴 쪽지를 쥐고 있는 모습이 언론에 포착됐다.

권 전 비서관 교체는 윤 대통령의 대통령실 개편 신호탄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대통령실 인적 쇄신론’ 질문에 “어떤 변화라는 것은 민생을 제대로 챙기고 국민의 안전을 꼼꼼히 챙기기 위한 변화여야지 어떤 정치적인 득실을 따져서 할 문제는 아니다”라고 답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국민을 위한 쇄신으로서 꼼꼼하게 실속 있게, 내실 있게 변화를 줄 생각”이라고 말했다. 핀셋 인사를 통해 변화와 인력 보강을 할 계획이지만, 일각에서 주장하는 대폭 물갈이 인사는 하지 않겠다는 의미로 풀이됐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권 전 비서관 교체에 대해 “적재적소에 인력을 재배치, 보강하는 차원에서 이뤄진 교체”라고 설명했다.

김현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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