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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우 피해 속출에도... 제주서 '강 건너 물구경' 수도권 기초의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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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집중호우로 심각한 피해를 입은 수도권 일부 지역 지방의회 의원들이 제주도로 의정연수를 떠나 비난 여론이 거세다. 이들의 사과에도 불구하고 휴가철 제주라는 특성상 외유성 연수라는 비판을 면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16일 경기 평택시의회에 따르면 유승영 의장 포함 민주당 소속 시의원 7명은 지난 10일부터 2박 3일 일정으로 제주도로 의정연수를 다녀왔다. 인천 미추홀구의회 의원 15명 중 12명도 같은 기간 제주도 의정연수 대열에 합류했다.
하지만 이들이 의정연수를 떠나기 직전인 8, 9일에 평택과 인천 지역에는 200㎜ 이상의 집중호우가 쏟아져 주택과 도로가 침수되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대부분의 지자체들이 비상대응 태세를 가동하는 상황에서 세비를 받는 기초의원들이 연수를 떠난 것이다. 뒤늦게 이들은 "큰 피해가 없다고 판단해 연수에 참여했다", "취소 비용이 커 부득이 연수를 강행했다"는 해명을 내놓았지만 되레 비난 여론만 더 키웠다. 의정부시의회와 포천시의회의 경우, 10일부터 제주도에서 예정됐던 의정연수를 폭우 피해 점검을 이유로 취소했기 때문이다.
지방의회 의원들이 유독 제주도를 연수 장소로 택하는 것을 두고도 시민들의 따가운 눈총이 이어지고 있다. 다른 지역과 비교해 비용이 많이 들지 않고, 연수가 용이한 호텔과 콘도가 몰려 있다는 게 제주를 선택한 지방의회들의 설명이다. 하지만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이들이 결국 교육보다는 유명 관광지와 휴양지 때문에 제주를 선택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경기도의 한 지방의회 관계자는 "무엇보다 지역구와 멀리 떨어져 있어 지역구 주민들의 시선에서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는 점이 제주의 큰 장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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