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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지난달 대통령 측에서 자진사퇴 제안, 일언지하 거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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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16일 지난달 초 윤석열 대통령 측으로부터 자진사퇴를 요구받았다고 밝혔다. 이 전 대표가 일언지하에 거절했고, 그와 비슷한 시기의 '성상납 증거인멸 교사 의혹'에 대한 당원권 정지 6개월이라는 중징계 결정에는 윤 대통령의 의중이 작용했을 것이라는 주장이다.
이 전 대표는 16일 MBC 라디오에서 '지난달 초 윤 대통령 측과 자진사퇴 시기를 조율한 중재안이 오갔다는 언론 보도가 맞느냐'는 질문에 대해 "그런 얘기를 듣자마자 일언지하에 거절했다"며 사실상 인정했다. 이 전 대표는 지난달 8일 당 중앙윤리위원회로부터 당원권 정지 6개월 처분을 받았다. 시기상 윤리위 개최 직전 대통령실과 자신의 거취를 두고 중재가 오간 것으로 보인다. 이 전 대표는 대통령 측의 제안을 거부한 이유에 대해 "그런 것을 협의한다는 것 자체가 오해를 사기 딱 좋고, 기본적으로 신뢰관계가 없었다"고 했다.
이 전 대표는 중재안을 제안한 사람에 대해 "여러 주체가 있었다"면서도 "여당 대표에 대해 정무적인 판단을 할 수 있는 사람은 대한민국에 많지 않다"고 했다. 사실상 윤 대통령을 시사한 셈이다. 이 전 대표는 "수사 절차도 시작이 안 된 건에 대해 윤리위가 그렇게 판단을 내렸다는 것은 상식을 가진 분이라면 징계 기준이 흔들렸다고 볼 수 있다"며 "윤리위원들이 정무적 판단 없이 그렇게 하기는 쉽지 않았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전 대표는 대통령실 측의 꾸준한 '이준석 흔들기' 시도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대표적인 사례가 6월 중순 윤 대통령과 이 전 대표의 회동 여부에 대한 진실공방을 들었다. 당시 대통령실에서는 윤 대통령과 이 전 대표가 "만난 적이 없다"는 입장을 내놨지만, 이 전 대표는 지난 13일 기자회견에서 윤 대통령과 독대하고, 북한방송 개방 등 정책적 제언을 했다고 주장했다. 이를 두고 "결론은 이준석을 거짓말쟁이로 만들기 위한 작전으로 간 것"이라고 이 전 대표는 주장했다.
이 전 대표는 대통령실이 부자연스러운 언론 대응을 하는 배경에는 자신의 존재감이 커지는 것에 대한 경계심이 있다는 데 동의했다. 이 전 대표는 "대통령 취임식 때도 (카메라 화면에) 내 얼굴이 안 나왔다. 정상적인 상황이라면 실무자 실수라고 생각했겠지만 어제 누가 얘기하는 걸 듣고 진짜 (일부러) 그랬나 (생각이 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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