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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연료 떼 동료 주더니... 수해 현장에 나타나 진흙 푼 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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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집중호우로 침수된 경기 성남시 분당구 한 아파트 지하 주차장. 물난리로 온통 진흙탕이 된 이곳에서 한 사내가 삽을 들고 진흙을 쓸어 모았다. 그의 옷은 흙탕물로 범벅이 됐다. 모자를 눌러쓰고 반바지 차림을 한 사내는 수해 복구 작업을 할 때도 쉬 삽을 놓지 않았다. 국민의힘 소속 이기인 경기도의원은 "처음부터 끝까지 허리 한 번 펴지 않고 계속 일했다"고 했다. 수해복구 현장에서 땀을 흘린 사내는 배우 조한선(41).
이 의원에 따르면 조한선은 지하 주차장으로 또 빗물이 넘치는 것을 막기 위해 바리케이드를 설치하는 작업에도 손을 보탰다. 조한선은 수해를 입은 건물에 사는 입주민으로 파악됐다. 소속사 미스틱스토리 관계자는 15일 본보와 전화 통화에서 "조한선이 '사는 아파트가 침수돼 입주민으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한 것'이라고 하더라"며 "다른 입주민들과 함께 수해 복구 작업을 한 것뿐인데 이렇게 외부에 알려져 많이 쑥스러워한다"고 전했다.
조한선은 2002년 MBC 시트콤 '논스톱3'에 출연하며 얼굴을 알렸다. 이후 '늑대의 유혹'(2004) 등 영화에도 출연하며 청춘스타로 떠올랐으나 2010년대 중반까지 한동안 배우로 정체기를 보냈다. 그런 조한선은 2019년 드라마 '스토브리그'에 야구선수 임동규 역을 맡아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다시 주목받기 시작했다. 조한선은 고등학교 때 허리 수술을 받기 전까지 촉망받던 '축구 꿈나무'였다.
조한선은 동료들 사이에서도 미담이 끊이지 않는다. 조한선은 영화 '주유소 습격사건2'(2010)에 출연했을 때 그의 출연료 일부를 떼 동료인 강승완에 줬다. 강승완은 2020년 한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해 "어느 날 문득 내 출연료가 확 늘어 있더라"며 "알고 보니 조한선이 개런티를 깎아 내게 준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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