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절에도... 중부지방 오후부터 비 내린다

입력
2022.08.15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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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정체전선 남하로 비 예상... 남부는 16일부터
"시간당 최대 50㎜ 강한 비 올 수도"
대기 불안정 지속으로 소나기 등 피해 가능성

4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프로야구 경기를 지켜보던 관중들이 갑작스레 내린 비에 우산을 펴고 있다. 뉴스1

4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프로야구 경기를 지켜보던 관중들이 갑작스레 내린 비에 우산을 펴고 있다. 뉴스1

15일 전국에 대체로 흐린 날씨가 예상되는 가운데 정체전선의 영향으로 중부지방은 늦은 오후부터, 전북과 경북 북부에는 밤부터 다시 비가 올 것으로 예보됐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낮은 대체로 흐린 가운데 북한지방에서 정체전선이 점차 남하하면서 늦은 오후(오후 3시∼6시)에 수도권과 강원도, 충청권부터 비가 시작돼 밤(오후 6시∼12시)에는 전북과 경북 북부, 16일 오전에는 그 외 남부지방과 제주도로 비가 확대된다.

기상청은 "남쪽에서 유입되는 덥고 습한 공기와 북서쪽에서 유입되는 찬 공기가 만나면서 남북으로 폭이 좁고 동서로 길게 형성된 비구름대가 유입되면서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50㎜ 이상의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고 전했다. 15일 오후부터 16일까지 총 예상 강수량은 30∼100㎜, 많은 곳은 150㎜까지 예상된다.


14일 오후 충남 청양군 장평면 농가 비닐하우스들이 전날 내린 폭우로 물에 잠겨 있다. 청양=연합뉴스

14일 오후 충남 청양군 장평면 농가 비닐하우스들이 전날 내린 폭우로 물에 잠겨 있다. 청양=연합뉴스

정체전선이 내려오기 전인 이날 낮(정오∼오후 3시)에도 수도권과 강원 내륙 산지엔 대기 불안정으로 인해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소나기가 내릴 가능성도 있다. 기상청은 "최근 매우 많은 비로 인해 지반이 약해진 상태에서 추가로 강한 비나 소나기가 내리는 지역에서는 피해가 우려되니 안전사고에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번 비는 정체전선이 계속 남하하면서 16일 오전 수도권과 충청권, 경북 북부, 오후엔 전북과 경북권에서 순차적으로 그치게 된다. 전남과 경남, 제주도에서는 17일께 비가 그칠 전망이다. 다만 기상청은 덥고 습한 기류의 유입 정도와 북서쪽에서 남쪽으로 이동하는 찬 공기의 남하 정도에 따라 강수 강도와 강수 집중구역이 달라질 수 있다고 밝혔다.

이날 아침 최저기온은 23∼28도, 낮 최고기온은 29∼35도로 예보됐다. 폭우 속에서도 폭염은 계속될 전망이다. 기상청은 "일부 중부지방과 남부지방, 제주도에는 최고체감온도가 33∼35도 내외로 오르는 곳이 많아 매우 무덥겠고, 밤 사이 열대야(밤최저기온 25도 이상)가 나타나는 곳이 많을 것"이라고 밝혔다. 물론 비와 소나기가 오는 지역에서는 기온이 낮아져 폭염의 영향이 줄어들 수 있다.


인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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