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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혈성 쇼크 환자, 근감소증 동반하면 사망률 26.5%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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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체에 침입한 세균이 독성 물질을 분비하며 온몸에 염증을 일으키는 패혈성 쇼크 환자가 근감소증을 함께 앓으면 사망률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구남수ㆍ김정호 세브란스병원 감염내과 교수 연구팀은 2008년부터 11년 간 세브란스병원 응급진료센터에 방문한 패혈성 쇼크 환자 905명을 추적 관찰한 결과. 근감소증을 동반하면 사망률이 26.5% 증가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근감소증이 있는 환자 407명과 근감소증이 없는 환자 498명으로 나눠 단기(28일)와 중기(1년), 장기(11년) 사망률을 추적 관찰했다.
그 결과, 패혈성 쇼크 환자가 근감소증을 동반하면 사망률이 증가했다.
단기 사망률의 경우 근감소증을 동반한 환자는 13.8%로 근감소증이 없는 환자(6.4%)에 비해 7.4%포인트 높았다. 중기 사망률에서도 근감소증을 동반한 환자(41.8%)는 동반하지 않는 환자(21.7%)보다 20.1%포인트 높게 나타났다. 장기 추적관찰 결과도 근감소증을 동반한 환자 사망률은 62.2%로 그렇지 않는 환자(35.7%)와 비교해 26.5%포인트 차이가 났다.
근감소증 외에 사망에 영향을 끼칠 수 있는 나이, 동반 질환 등 다른 요인을 뺀 뒤에도 근감소증이 있으면 사망률이 1.7배 높았다.
연구팀은 근육량 증가 정도가 사망률을 낮추는 데 끼치는 효과도 연구했다. 키 대비 복부 근육의 면적이 증가한 경우(1㎠/㎡, 복근 면적/키의 제곱)에 단기, 중기, 장기 사망률은 각각 3.1%, 2.2%, 2.6% 감소했다.
구남수 교수는 “이번 연구는 패혈성 쇼크 환자의 근육량과 사망률의 관계를 밝힌 첫 번째 장기 연구”라면서 “항암 치료 중이거나 장기 이식을 받은 수혜자 등 면역력이 낮아진 패혈성 쇼크 고위험군은 달걀·우유·생선 등 단백질을 섭취해 근감소증을 예방하는 것이 사망 위험을 낮추는 데 중요하다”고 했다.
패혈성 쇼크는 뇌ㆍ심장 등 거의 모든 신체 기관 기능이 급격히 악화돼 사망률이 60%에 이른다.
치료법으로는 항생제 투약과 함께 혈압을 올려 세균 증식을 억제하는 승압제 투여와 호흡을 돕기 위해 인공 호흡기를 다는 정도다.
최근 항암 치료와 장기 이식 등이 활발해지면서 면역 저하자가 늘어남에 따라 패혈성 쇼크 발생 빈도도 증가하고 있다.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저널 오브 커켁시어, 사코페니아 앤 머슬(JCSM·Journal of cachexia, sarcopenia and muscle, IF12.063)' 최신 호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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