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코로나19 백신 선택지, 화이자에 '노바백스' 추가됐다

입력
2022.08.12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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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바이오, '뉴백소비드' 청소년 접종 승인 획득
美 임상3상서 약 80% 예방 효과 나타나

10일 경북 안동 SK바이오사이언스 L하우스에서 연구원이 백신 개발 연구를 하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 제공

10일 경북 안동 SK바이오사이언스 L하우스에서 연구원이 백신 개발 연구를 하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 제공


SK바이오사이언스는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로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인 '뉴백소비드프리필드시린지(뉴백소비드)'의 만 12~17세 청소년 접종을 승인받았다고 12일 밝혔다. 이에 따라 그동안 화이자 백신만 맞을 수 있었던 이 연령층 청소년들에겐 백신 선택지가 하나 늘었다.

뉴백소비드는 미국 바이오기업 노바백스가 개발하고 SK바이오사이언스가 기술이전 계약을 통해 국내와 해외 국가에 생산·공급하고 있는 코로나19 백신이다.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뉴백소비드는 유럽의약품청과 세계보건기구(WHO), 한국, 호주 등 전 세계 41개국 이상에서 성인용 백신으로 승인받았고, 유럽과 인도에서는 이미 청소년 접종에 활용되고 있다.

노바백스는 최근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긴급사용승인(EUA)을 획득함에 따라 미국 내에서 이 백신이 만 18세 미만 소아·청소년용으로 활용될 수 있게 승인 절차 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SK바이오사이언스에 따르면, 노바백스가 지난해 미국 73개 의료기관에서 만 12~17세 청소년 1,799명을 대상으로 시행한 임상 3상 결과 약 79.5%의 코로나19 예방 효과를 보여 성인을 대상으로 했을 때의 효과와 유사했다. 오미크론을 포함한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항체가(특정 항원에 대한 항체의 양)도 성인의 약 2, 3배로 높았으며, 접종 관련 중증 부작용은 한 건도 보고되지 않았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국내 코로나19 발생 이후 지난달 30일까지 2회 이상 재감염된 사람은 누적 14만2,732명이며 이 가운데 40.7%가 17세 이하 소아청소년으로 집계됐다. 이에 방역 당국은 청소년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당부했다.

스탠리 에르크 노바백스 최고경영자(CEO)는 "SK바이오사이언스와 함께 한국의 청소년들에게 합성항원 방식의 코로나19 백신을 제공할 수 있게 되어 기쁘다"며 "한국에서의 이번 청소년 접종 승인은 백신 선택권을 넓혀 전 세계 백신 접근성을 향상시키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사장은 "뉴백소비드의 청소년 접종 연령 확대와 최근 부스터샷 품목 허가 사전 검토 신청 등을 통해 국내 코로나19 팬데믹 대응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며 "글로벌 코로나19 백신 기술이전과 위탁(개발) 생산과 더불어 최근 부스터샷 접종 시 오미크론 대응 효과가 확인된 자체 개발 백신 '스카이코비원', 새롭게 개발 중인 범용 및 콤보 백신 등을 통해 인류의 건강을 수호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노바백스는 올가을로 예상되는 코로나19 재유행에 대비해 변이 바이러스에 대응하는 신규 백신을 공급할 계획이다. 지난달에는 SK바이오사이언스와 오미크론 등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에 대응하는 신규 백신 원액 및 완제 생산을 위한 위탁생산(CMO) 계약을 맺었다.

박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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