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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우 대응 논란' 기름 부은 대통령실에... 안철수 "명백한 참모진 잘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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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중부지방 폭우 이후 대통령실의 대응에 대해 12일 "아쉬운 점이 있다", "참모진의 잘못이다" 등으로 부정적인 시각을 내비쳤다. 수해 복구 봉사활동에 참여했다가 실언으로 논란을 부른 김성원 의원 등 여권 인사들에 대해서도 "신중하고 겸허한 태도를 보이는 것이 국민에 대한 도리"라고 했다.
안 의원은 이날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사실 대통령실 대응이 조금 아쉬운 점이 몇 가지 있다"면서 "국민 불안 상황 아닌가. 먼저 공감을 표하고 나서 그다음에 정부 대책을 설명드리는 게 정부가 할 일인데,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대응하는 건 굉장히 문제"라고 주장했다.
안 의원의 발언은 지난 8일 윤석열 대통령이 폭우가 예상됨에도 귀가했다가 '자택 지시'를 하게 된 상황을 정부와 대통령실에서 엄호하고 나섰다가 돌아온 여론의 역풍을 지적한 것이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지난 11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대통령께서 머물고 계시는 자택에 지하벙커 수준이라고 보셔도 될 통신수단이 다 있다"고 말했다. 강승규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도 10일 KBS 라디오에 출연해 "대통령이 계신 곳이 상황실"이라면서 "비 예고가 있다고 해서 대통령이 퇴근을 안 하나"라고 밝혔다.
여권에서 이런 대통령실 참모진 대응에 불만을 토로한 것은 안 의원만이 아니다. 이재오 국민의힘 상임고문은 전날 CBS 라디오에 출연해 "이 사람들이 말하는 것마다 대통령을 아주 힘들게 하고 욕보이는 것"이라면서 "옆에서 그렇게 초를 쳐대니까 방법이 없는 것"이라고 한탄했다.
안 의원은 윤 대통령이 9일 서울 관악구 신림동의 반지하 참사 현장을 방문한 사진을 대통령실에서 '카드뉴스' 형태의 국정 홍보물로 만든 것에 대해서도 "홍보 포스터, 카드 뉴스, 저도 봤지만 이건 명백하게 참모진의 잘못"이라면서 "솔직하게 잘못을 인정하고 행동으로 보여주는 게 맞는 대응 방법"이라는 의견을 보였다.
같은 당 김성원 의원이 침수 피해 복구 현장에서 봉사활동에 참석했다가 "비 좀 왔으면 좋겠다, 사진 잘 나오게"라는 발언이 언론에 노출돼 입방아에 오른 것에 대해서도 "(봉사 활동은) 책임 있는 정부 여당이 재해와 민생 문제에 대비를 제대로 하지 못한 사죄의 마음을 가지고 봉사하자는 것이었다"면서 "좀 더 신중하고 좀 더 겸허한 태도를 보이는 것이 국민에 대한 도리 아닌가"라고 말했다.
안 의원도 전날 수해 복구 현장에 참석했지만 이 자리에서 "정신 노동만 하다 육체 노동을 하니 '힐링' 된다"고 발언했다는, 다른 의원의 발언을 인용한 TV조선의 보도가 나오면서 인터넷상에서 김 의원과 함께 비난을 받고 있다. 하지만 안 의원 측은 이 보도는 전혀 사실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한편 안 의원은 취임 때보다 지지율이 크게 하락한 윤 대통령에게는 "취임 후 인사나 정책에서 국민들이 공정과 상식을 체감하지 못하신 것 같다"면서 "초심으로 돌아가기 위해 고민하고 행동으로 보여드리면 지지율도 회복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국민의힘의 주호영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를 향해서는 "화합형·안정형 비대위가 돼야 한다"면서 "당내 혼란을 종식하고, 민생 문제 해결에 적극 나서고, 안정되게 전당대회를 준비하는 데 집중하는 것이 비대위의 역할"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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