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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유엔 사무총장 접견... 구테흐스 "CVID 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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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은 12일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과 에드워드 마키 미 상원 외교위 동아태소위원장과 잇달아 만나 북핵 문제 등 외교 현안을 논의했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윤 대통령에게 '북한의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CVID)'에 대한 지지를 표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구테흐스 총장과 2시간 반 가까이 오찬 회동을 했다. 윤 대통령과 구테흐스 총장은 북핵 문제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고, 북한의 핵·미사일 고도화가 핵확산금지조약(NPT) 체제에 큰 도전이라는 데 인식을 같이 했다.
구테흐스 총장은 특히 "북한의 CVID에 대해서 완전한 지지를 표명한다"며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한국 정부의 노력을 계속 지지하겠다고 했다. 고강도 핵 폐기 요구로 북한이 강한 거부감을 보이는 CVID 표현을 윤 대통령과 만난 자리에서 꺼내 든 것이다. 포르투갈 총리 출신인 구테흐스 총장은 탈북자 강제 북송을 반대하는 등 국제인권운동을 해 왔고, 최근에는 NPT 체제 강화 필요성을 제기하고 있다.
윤 대통령은 "우리 정부가 보편적 가치와 규범에 기반한 국제질서를 지켜 나가기 위해 연대와 협력을 중시하고 있다"며 "기후변화, 개발협력, 평화구축, 인권 분야에서 우리의 위상에 걸맞은 책임과 역할을 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구테흐스 총장은 윤 대통령에게 다음 달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총회에 참석해 달라고 요청했다.
접견에 배석한 박진 외교부 장관은 "한국은 이미 말씀드린 자유, 평화, 번영에 기여하는 글로벌 중추국가로 나아가기 위해 유엔과 협력, 파트너십을 강화할 것"이라며 "윤 대통령께서 언급하셨듯이 다음 주 월요일 광복절 경축사에서 '담대한 계획'을 통해 북한에 대한 대통령의 견해를 발표할 것"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대통령실에서 마키 위원장과 만나 한미동맹 강화, 반도체 협력 방안 등을 논의했다. 마키 위원장은 미 상원에서 동아태지역 의원 외교를 총괄하는 인사로, 한미동맹을 지지해 온 친한파 의원이다.
윤 대통령은 "한미동맹이 군사안보동맹을 넘어 경제안보·기술동맹으로 확장되고 있는 만큼 최근 미 의회가 채택한 '반도체 및 과학지원법'(미국 내 반도체 생산시설 건립 지원법)을 기반으로 미국에 투자하려는 한국 기업도 충분한 혜택을 볼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국 청년 기술자들의 방문 취업 비자 문제가 해결돼 현지 반도체 생산 시설의 조기 안착에 기여해 달라"고 미 의회의 각별한 관심을 당부했다.
마키 위원장은 윤 대통령의 한미동맹 강화를 위한 노력에 전폭적인 지지를 표하면서 "양국 간 반도체, 배터리 등 첨단산업 분야에서의 협력이 심화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해 나가겠다"고 화답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이날 대통령실에서 마이크 폼페이오 전 미 국무장관을 비공개 접견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시절 북미 정상회담 등을 주도한 폼페이오 전 장관은 한 언론사 행사 참석을 위해 한국을 방문했다. 윤 대통령은 폼페이오 전 장관과 북핵 문제 등 한반도 정세에 대한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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