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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초 맨홀 남매' 누나도 숨진 채 발견… 서울시 맨홀 밑에 그물 설치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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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집중호우로 서울 서초동 맨홀에 빠져 실종됐던 남매 가운데 50대 여성도 실종 사흘 만에 숨진 채 발견됐다. 서울시는 폭우 때 추락 사고 방지를 위해 맨홀 밑에 그물과 철 구조물 등 추락 방지시설을 설치하기로 했다.
12일 서울 서초소방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10시 27분쯤 50대 여성 1명이 동작교 인근 반포천 상류의 나무가 우거진 곳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숨진 여성은 8일 오후 10시 49분쯤 서초동 ‘효성 해링턴타워’ 인근 맨홀에서 40대 남동생과 함께 휩쓸려 실종됐다. 이날 발견된 장소는 사고 발생 지점으로부터 6.3㎞ 떨어진 곳이다. 남동생은 10일 오후 3시 사고 발생 지점에서 1㎞ 떨어진 맨홀 안쪽에서 발견됐다. 소방서 관계자는 “체중이 적은 여성이 급류에 휩쓸린 후 더 멀리 떠내려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날 50대 여성이 추가로 발견되면서 서초구 실종자는 4명에서 1명으로 줄었다. 8일 오후 9시 41분쯤 서초동 ‘릿타워’ 지하주차장에서 실종된 남성은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 소방당국은 현재 건물 지하 3층에서 배수 작업을 하고 있다.
서울시는 재발 방지를 위해 하반기부터 맨홀 아래에 그물 등을 설치하기로 했다. 집중호우 때 수압으로 열린 맨홀 구멍으로 사람들이 빨려 들어가 하수도로 추락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다. 현재 서울시내에 설치된 맨홀은 62만4,318개에 달한다.
서울시는 실종자 구조를 위해 수해 지역에 배수펌프와 특수장비를 지원하는 등 집중호우 피해 지역 복구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서울시 의용소방대는 침수 피해 현장에서 토사물 제거와 침수 주택 생활도구 세척 정리 등을 맡기로 했다.
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8~11일까지 4일간 침수 현장 주택과 차량 등에서 구조된 인원은 총 69명이다. 같은 기간 가로수와 담장 등 시설물 피해 안전 조치도 292건 진행됐다. 소방차량 등을 활용해 1,687건의 긴급배수도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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